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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주 '드디어 선발 등판', '대전 단독콘서트'에 시선집중... 상대는 LG 울린 좌완 신인 박정훈

한화 정우주 '드디어 선발 등판', '대전 단독콘서트'에 시선집중... 상대는 LG 울린 좌완 신인 박정훈

발행 :

안호근 기자
한화 정우주(왼쪽)과 키움 박정훈.
한화 정우주(왼쪽)과 키움 박정훈.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계약금 5억원을 손에 넣은 2순위 신인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선발로 기회를 얻는다. 상대는 마찬가지로 신인인 박정훈(이상 19·키움 히어로즈). 시즌 막판 흥미로운 맞대결이 성사됐다.


정우주와 박정훈은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 한화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한다.


정우주의 선발 등판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전주고 시절부터 시속 150㎞를 뛰어넘는 공을 뿌리며 많은 관심을 받은 정우주는 지난해 11월 스타뉴스에서 개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잠재력 만큼은 정현우보다 뛰어나다는 게 당시 선정위원회의 평가였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에 자유계약선수(FA)로 엄상백까지 영입하며 정우주는 자연스럽게 불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초반엔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점차 적응해나갔고 특히나 후반기엔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후반기 17경기에서 21⅓이닝을 소화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84로 난공불락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시즌 성적도 46경기 45⅔이닝 3승 무패 3홀드 ERA 2.96으로 돋보인다.


한화 정우주.
한화 정우주.

8월 이후엔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나 지난달 28일 키움전에선 7회말 무사 1,2루에 등판해서 세 타자를 모두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무결점 이닝'을 달성했다. 이는 KBO 역사상 11번째 진기록이고 신인으로는 지난해 김택연(두산)에 이어 두 번째였다.


최근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가 선발 기회를 얻은 뒤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홀로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상대하며 경험을 쌓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경험만을 위한 결정은 아니다. 한화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1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LG 트윈스와 3.5경기 차이 2위다. 아직 격차가 있지만 시즌 막판 3연전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역전 우승 희망을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우주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기 때문에 시도해 볼만한 카드다. 앞서 좋은 기록을 안겨줬던 키움전이고 한화가 올 시즌 13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팀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다.


다만 희망적으로만 바라보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키움은 8월 5할 가까운 승률로 반등했고 최근 10경기에선 6승을 거뒀다. 최근 LG전 4경기에서 3승을 거뒀고 지난 13일엔 한화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키움 또한 신인 투수를 선발 등판시킨다. 비봉고 졸업 후 3라운드 28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좌투수 박정훈은 5월 데뷔전을 치른 뒤 불펜에서만 투구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30일 LG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3이닝 동안 4실점하며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이후 롱릴리프로서 5⅔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특히 LG전에선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LG 타선을 압도해 데뷔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키움 박정훈(오른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박정훈(오른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앞서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처음엔 3이닝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공도 좋았고 LG에 좌타자들이 많아 점수 차도 많이 나는 김에 기회를 줬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던졌다"며 "투 피치로 던지는데도 자신 있게 뿌리는 게 매력적이다. 지금 당장은 구종을 추가한다는 계획은 없고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나중에 5선발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우천 취소가 나오면 다시 한 번 선발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한화전이 밀리면서 박정훈이 다시 선발 기회를 얻게 됐다. 박정훈 또한 8월 이후 LG전 한 경기를 제외하면 ERA 0.84로 꾸준히 좋은 투구를 펼쳐왔다.


정우주에게 많은 관심이 쏠려 있지만 박정훈 또한 충분히 기대감이 높은 투수다. 루키 맞대결에서 누가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더군다나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로 인해 당초 야구가 없는 월요일에 열린다. 이날 예정된 유일한 경기인 만큼 10개 구단 야구 팬들의 온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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