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생 일본 단거리 육상 선수 시미즈 소라토(16)가 남자 100m 달리기 18세 이하(U-18)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 이시카와현 세이료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시미즈는 지난 26일 일본 히로시마의 핫스태프 필드 히로시마에서 열린 일본고교육상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미국 크리스턴 밀러와 태국 푸리폴 분손이 세웠던 10초06의 기록을 넘어선 U-18 세계 신기록이다. 일본 전체를 통틀어도 역대 공동 5위이자 일본 U-20, 일본 고교, 대회 신기록이기도 하다. 압도적인 레이스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시미즈는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뒤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9년생으로 16세에 불과한 일본 선수가 세계 100m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는 소식은 전 세계 육상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6세에 불과한 일본 소년이 100m를 10초에 달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며 "시미즈는 지난 7월 예선에서도 10초19의 기록으로 화제가 됐고, 이번 대회에서 10초00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오는 9월 열리는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그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멋진 광경이 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프랑스 RMC 스포르도 "시미즈가 100m 결승을 10초 만에 주파했다. 이 기록은 U-18 연령대에 달성된 최초의 기록으로, 이전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클라르스포츠도 "100m를 10초에 달린 시미즈는 일본 육상의 새로운 신예이자 16세 천재 선수"라고 극찬했다.

일본 현지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매체 디앤서는 "시미즈가 충격의 육상 100m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며 "다른 선수의 세계랭킹 등이 변수지만 일본 성인 대표팀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를 향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최 측에 따르면 1000분의 1초까지 계산된 시미즈의 기록은 9초995다. 공식기록은 10초00이지만, 곧 공식기록 9초대 진입도 다가왔다는 게 현지 기대다. 이날 10초00의 기록을 세우면서 도쿄육상세계선수권대회 참가 표준 기록도 달성, 세계선수권 출전도 가능하다.
시미즈는 "결승전을 앞두고 10초 이하의 기록을 내겠다는 각오로 뛰었다. 고교 기록을 세워 기쁘다"면서 "만약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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