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속 루징시리즈로 위기가 찾아오나 했는데,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2회말 유강남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3회초 곧바로 김태군의 솔로홈런과 고종욱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8회말 다시 요동쳤다. 선두타자 고승민의 안타와 희생번트, 빅터 레이예스의 고의4구 등으로 2사 2, 3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캡틴 전준우가 KIA 필승조 조상우를 상대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한태양의 2루타까지 터지면서 5-2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9회초 올라와 한 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으면서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로써 롯데는 KIA와 홈 3연전을 스윕승으로 마무리했다. 첫날(25일) 7-4로 이긴 롯데는 다음날에도 6회 3점을 도망가면서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올 시즌 첫 5연승을 질주 중인 롯데는 시즌 전적 53승 42패 3무(승률 0.558)가 됐고, 2위 LG 트윈스와 2경기 차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전반기 막판부터 롯데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전반기 내내 부상자가 나오면서 전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특히 야수진에서는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고승민, 손호영 등 주전급 선수들이 이탈했고, 이들의 공백을 메워주던 전민재와 장두성 등도 다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7월의 첫 3연전을 스윕하며 상대였던 LG를 누르고 2위에 올랐으나, 이후 3번의 3연전을 모두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감했다. 4~6일 광주 KIA전은 최준용과 정현수 등 믿었던 불펜진의 난조가 있었고, 8~10일 사직 두산전은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18~20일 잠실 LG전은 원투펀치 알렉 감보아와 터커 데이비슨이 나왔지만 1승만 챙겼다.
여기에 22일에는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도 3-6으로 지면서 위기가 오는 듯했다. 그래도 남은 2경기를 박세웅과 감보아의 호투 속에 이기면서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후 KIA전까지 스윕하면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야수진에서는 희망적인 모습이 나오고 있다. 전반기 막판 돌아온 황성빈을 시작으로 고승민과 윤동희, 손호영이 컴백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다만 전반기 연투가 잦았던 불펜진 관리가 후반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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