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가운데, 선수단과 함께 동행하고 있는 스페인 매체들이 공항은 물론 숙소 앞까지 이어진 국내 팬들의 열기를 조명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폭염 속 서울에 도착했다"며 "인천국제공항에는 수백명의 팬들이 모여 자신의 우상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많은 취재진도 몰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서울은 34도에 습도 52%로 훈련을 하기엔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그럼에도 20여명의 팬들은 바르셀로나 숙소 앞까지 모였다. 한국 팬들은 라민 야말의 발롱도르 수상을 응원하는 현수막이나 페드리의 유니폼, 래시포드의 사진 등 마치 바르셀로나 홈구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마르카는 "앞선 일본 원정은 계약 문제로 취소될 뻔하다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 투어는 이러한 위험이 없다"면서 "한국 내에는 230만명의 바르셀로나 팬들이 있고, 중요한 상업 계약도 체결됐다. 바르셀로나는 여러 아카데미 캠프를 개최했고, 페냐 바르셀로니스타 데 서울이라는 서포터스도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많은 팬들이 바르셀로나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뜨거운 환영을 받은 선수단은 서울에서 일주일 간 머무를 예정"이라며 'Annyeonghaseyo Seoul(안녕하세요 서울)'이라는 문구를 함께 덧붙였다.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로 한국을 찾은 바르셀로나는 이달 31일 FC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 내달 4일 대구FC(대구스타디움)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고양종합운동장,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무려 4억 3400만 유로(약 7000억원)의 시장가치를 책정한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을 비롯해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최근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포드도 합류, 같은 유스 출신이자 한때 맨유에서 뛰었던 제시 린가드(서울)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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