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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했으면 뉴캐슬 10번, 짜증까지 냈을까... '고든 꽁꽁 묶은' 포항 어정원 "간절하게 뛰었다"

얼마나 잘했으면 뉴캐슬 10번, 짜증까지 냈을까... '고든 꽁꽁 묶은' 포항 어정원 "간절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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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원희 기자
경기 후 만난 어정원. /사진=박건도 기자.
경기 후 만난 어정원. /사진=박건도 기자.

얼마나 잘했으면 '뉴캐슬 10번' 앤서니 고든(24)이 짜증까지 냈을까. 포항스틸러스 어정원(26)이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K리그 올스타격인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36분 김진규(전북현대)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뉴캐슬 수비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공격 전개와 결정력을 선보였다.


또 칭찬받아야 할 부분은 단연 탄탄한 수비였다. 팀 K리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중 어정원이 돋보였다. 뉴캐슬 에이스이자 '10번' 고든을 꽁꽁 묶었다. 전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어정원은 고든의 저돌적인 돌파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빠르게 상대를 파악해 공격을 저지했다. 고든은 계속해서 드리블이 막히고,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전반 막판 짜증을 내기도 했다. 전북현대 수비수 박진섭과 잠깐 신경전을 벌어졌다.


후반에도 어정원은 활약을 이어갔다. 고든이 작전을 바꿔 왼쪽 측면보다 오른쪽 측면을 공략할 때가 많았는데, 어정원도 자리를 옮겨 끝까지 괴롭혔다. 고든은 승리를 위해 열정적으로 뛰었다. 장면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긴 모션을 취했다. 어떻게든 득점과 승리를 가져가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정원에 막혀 이뤄지지 않았다. 어정원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사실 어정원은 이번 이벤트 매치에 뛰지 못할 뻔 했다. 애초 팀 K리그에 뽑히지 않았지만, 포항 팀 동료 이태석이 유럽진출 문제로 경기에 나설수 없게 됐고, 대신 어정원이 대체발탁돼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어정원은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어정원과 고든은 서로의 활약을 인정하며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을 맞바꾸기도 했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경기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팀 K리그 선수들이 뉴캐슬에 1-0 승리를 한 후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앤서니 고든과 유니폼을 바꾼 어정원이 뉴캐슬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경기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팀 K리그 선수들이 뉴캐슬에 1-0 승리를 한 후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앤서니 고든과 유니폼을 바꾼 어정원이 뉴캐슬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 후 어정원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뉴캐슬전에서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해서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상대의 템포가 빨랐다. 전반 초반에 많이 밀려서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시계를 봤더니 전반 10분, 또 시계를 봤더니 전반 15분이었다. 그래도 더 집중하면서 실점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뛰었더니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팀 K리그 수석코치 역할을 맡았던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어정원은 "전날 훈련 때 이정효 감독님께서 뉴캐슬의 양 측면 선수들이 엄청 빠르다고 하셨다. 역습에 대비했고, 고든의 드리블이 공격적이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집중해서 나름 잘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판곤, 이정효 감독님께서 실점하지 말고 이기자고 했다. 선수들도 최대한 말하며, 서로 돕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 포지션인 부분에서 서로 얘기를 많이 얘기했다"면서 "이번 경기는 이번 경기일뿐이다. 포항에 가서도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어정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어정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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