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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슈퍼스타'다웠던 린가드, 고별전 골에 마이클 잭슨 세리머니까지 [상암 현장]

마지막까지 '슈퍼스타'다웠던 린가드, 고별전 골에 마이클 잭슨 세리머니까지 [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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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 시티 경기에서 FC서울 린가드가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지막 경기까지도 남다른 존재감이었다.


FC서울과 결별이 확정된 제시 린가드가 고별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 시티(호주)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다. 고별전에서 터뜨린 값진 골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으로 지난해 2월 서울에 입단하며 화제가 됐던 린가드는 서울과 결별이 공식화됐다. 2년 계약이 끝나고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구단의 연장 제안에도 린가드는 더 큰 무대 도전 의지를 밝혔다. 구단도 선수 의지를 존중해 결국 결별이 확정됐다. 이날 멜버른전은 서울의 2025년 마지막 경기이자, 린가드의 고별전이 됐다.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린가드는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수비 뒷공간을 호시탐탐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고, 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수비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수비에도 가담했다. 주장으로서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더 나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했다.


그리고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린가드가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최준이 오버래핑을 통해 측면을 파고들자 반대편 골문으로 쇄도했고, 최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팀에 리드를 안기는 골이자 자신의 고별전을 스스로 장식한 값진 한 방이기도 했다.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025/26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에서 서울 제시 린가드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 시티 경기에서 FC서울 린가드가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비단 득점이 전부가 아니었다. 서울 응원석 반대편이라 덜 화제가 됐지만, 린가드는 문워크 등 마이클 잭슨의 댄스를 따라 하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서울 입단 이후 골을 넣을 때마다 흥겨운 골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던 린가드는 자신의 고별 무대에서 마이클 잭슨 댄스 세리머니를 택했다.


이후에도 린가드는 서울 공격의 중심에 서서 호시탐탐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적극적으로 침투를 시도하거나 팀 동료 패스를 절묘하게 흘려 더 좋은 기회를 만들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진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후반 동점골을 실점했고, 끝내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린가드의 선제골도 빛이 바랬다. 그나마 린가드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과 2년 동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고별전에서 그는 골과 최우수 선수 선정이라는 족적을 남겼다.


경기 직후 동료들과 그라운드 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린가드는 구단이 준비한 헌정행사를 통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헌정 영상을 본 린가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서울 팬들과 마지막 댄스 세리머니를 통해 작별 인사를 끝으로 서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린가드는 "제 커리어에 환상적이었던 2년이었다"며 "구단에서 만난 스태프, 선수들, 팬분들 간 형성돼 있었던 감정적인 부분들이 많이 올라 왔다.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 2년 동안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에, 아예 울 작정을 하고 왔다. 좋은 곳에서 떠난다는 사실에 울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한테 항상 하는 말이 수호신(서포터스) 팬분들 같은 경우 K리그에서 최고의 팬들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한테도 항상 '우리는 팬들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두 손 모아 수호신, 그리고 서울을 응원해 주셨던 모든 팬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끝으로 사랑한다는 말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025/26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환송행사에서 헌정영상을 시청 후 눈가를 훔치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025/26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 종료 후 진행된 환송행사에서 서울 린가드 서포터즈 수호신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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