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33)에게 깜짝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영국 '팀토크'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본지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화려한 명성과 상품성을 지녔다. 좋은 선수를 영입해 인지도를 높이려 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S) 팀들에게 매력적인 선수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걸 인지하고 있다. 손흥민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계약 연장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이 내년 34살이 되는 만큼 장기 계약은 아닌 것으로 내다봤다. '팀토크'는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이상 연장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은 낮다"며 1년 재계약을 예상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도중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하며 내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늘린 상황이다. 만약 1년 재계약을 맺는다면 2027년 6월까지 토트넘 소속이다.
프리시즌이 시작되고,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손흥민의 이적설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손흥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낸 팀은 MLS LA FC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팀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이다.

하지만 최근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이 손흥민을 다음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을 선수'라고 언급해 다시 잔류설에 무게가 실렸다. 프랭크 감독은 EPL 전문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뤄낸 업적은 놀랍다. 그는 늘 훌륭한 선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좋은 사고방식을 지녔고, (프리시즌에) 열심히 훈련하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잔류를 간접적이나마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9일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적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현재 팀에 있다. 그런 이야기(이적)는 5~6주 뒤에 하자"고 말을 아꼈다. 이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계속 차는지'에 대해서도 "좋은 질문이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살펴봐야 할 긴 체크리스트들이 있고 이를 순서에 맞게 진행할 것이다"라고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손흥민이 이번 프리시즌에 복귀하기 전 프랭크 감독과 면담 후 본인이 다음 시즌 계획에 얼마나 비중이 있는지 판단하고 이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거란 얘기도 돌았다. 프랭크 감독의 이번 언급으로 미뤄보아 그동안 둘이 긍정적으로 대화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징 커브 우려가 제기된 손흥민이 일정 시간 출전 시간을 보장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선 손흥민이 이미 LA FC와 계약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한 매체도 있었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와 한국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끝나면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29일 "LA FC가 손흥민의 영입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손흥민의 영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손흥민과 계약 조건에 합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내보낼 의향이 있다. 다만 손흥민을 8월 3일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전에 계약상 출전시켜야 한다. 따라서 한국투어 이후에나 이적과 관련된 공식적인 조치나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 잔류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의 이적 사가는 어떻게 끝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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