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토트넘 핫스퍼)이 결국 구단과 결별을 직접 발표하며 본인을 둘러싼 이적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서울을 방문한 영국 토트넘 담당 기자가 손흥민의 표정이 슬퍼 보였다고 묘사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번째 경기에 대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기자회견 전에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축구를 하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10년간 토트넘에 있으면서 모든 걸 바쳤다"고 작별을 직접 알렸다.
영국 풋볼 런던 역시 이 소식을 빠르게 타전했다. 매체 소속 토트넘 기자인 알라스다이어 골드는 "아마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의 마지막 기자회견일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직접 현장에서 팀을 떠나기로 한 그의 결정에 대해 질문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토트넘 레전드는 시종일관 슬픈 표정을 지었다. 감정에 북받친 모습이었다"고 적었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난다고만 발표했을 뿐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손흥민의 결별 발표 직후 본인의 SNS에 "손흥민은 구단 수뇌부와 새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에게 팀을 떠나겠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난 5월 사우디 구단과 접촉했었지만, 현재는 MLS 구단인 LA FC와 협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MLS"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통해 팀을 떠나겠다고 먼저 알렸다고 한다. 토트넘 소속 일부 동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손흥민 역시 이적을 결심한 지 꽤 됐다고 직접 밝혔다.
이제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고별전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경기가 됐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뉴캐슬전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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