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쓰러졌던 제임스 매디슨이 결국 전방 십자인대 부상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오를 거란 현지 소식이 전해졌다.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필이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미 목벨 기자는 7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디슨이 전방 십자인대 부상 진단을 받아 수술이 필요하게 됐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새로운 시즌 대부분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복귀하더라도 시즌 막판에나 돌아오는 사실상 시즌 아웃급 부상이다.
앞서 매디슨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교체로 나섰다가, 1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상대와 충돌에 따른 부상이 아닌 혼자 그라운드를 누비다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스스로 머리를 감싸 쥘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었다.
결국 들것에 실린 채 경기장을 나온 매디슨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버스를 향하면서도 목발을 짚은 모습이었다. 결국 진단 결과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오랜 기간 재활이 불가피해졌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선수들의 부상 정보를 제공하는 피지오 스카우트는 매디슨의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전망하면서도 반월상 연골 손상이나 단순 뼈 타박상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뼈 타박상이면 일주일, 반월상 연골 손상이면 3~4개월 이탈이 불가피하지만, 전방 십자인대 부상이면 9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온 셈이 됐다.
당시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가끔 삶과 축구는 잔인하기도 하면서 아름답기도 한데, 매디슨에게는 잔인한 일이 벌어졌다"며 "전에 다쳤던 부위에 또 부상을 당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 그는 지난 5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최근에야 복귀했으나 이번엔 더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됐다.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한 데다 매디슨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토트넘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매디슨은 지난 시즌 EPL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한 핵심 미드필더다. 당장 다음 주면 2025~2026시즌 EPL이 개막하는 만큼 빠른 새로운 공격진 보강도 불가피해졌다. 토트넘의 이적시장 막판 행보도 다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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