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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달랐던' LAD 우승 멤버, 34세 나이로 끝내 그라운드 떠난다

'류현진과 달랐던' LAD 우승 멤버, 34세 나이로 끝내 그라운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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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LA 다저스 시절 알렉스 우드.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시절 알렉스 우드. /AFPBBNews=뉴스1

과거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함께 메이저리그(ML)를 누볐던 좌완 베테랑 알렉스 우드(34)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우드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그동안의 활약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난 빅리거가 되겠다는 평생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12년 동안 이곳에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 7번 나가 월드시리즈도 우승했다. 올스타도 선정됐는데 이 모든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야구는 내 첫사랑이었다. 신과 가족 외에 나를 이렇게까지 만든 건 야구 외에 없었다"면서 그동안 함께했던 팀원, 코치, 구단, 에이전트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가 우드다. 그는 조지아대 졸업 후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됐다. 2013년 데뷔해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쳤다. 통산 성적은 278경기 77승 68패 평균자책점 3.78, 1258이닝 1173탈삼진을 마크했다.


가장 빛난 시절은 다저스 때였다. 2015년 선수 13명이 옮기는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로 애틀랜타에서 다저스로 이적했고, 2018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트레이드로 신시내티로 팀을 바꾸기까지 4년간 류현진과 함께했다.


2019년부터 류현진과 다른 길을 걸었다. 류현진은 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4년 8000만 달러에 FA 이적했다. 류현진이 우승 확률이 낮은 대신 최고의 대우를 받고 떠났다면 우드는 부상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1년 최대 1000만 달러에 다저스 복귀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우드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됐다. 2020년 정규시즌 9경기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던 우드는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2경기 2⅔이닝 1실점, 월드시리즈(WS)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2년 만의 우승 주역이 됐다. 포스트시즌에만 7시즌 나가 2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11로 준수했던 강심장이 최고의 순간 빛을 발한 셈.


하지만 이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서 빅리그 생활을 이어갔으나, 계속해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마지막이었던 지난해도 5월 어깨를 다치면서 일찍 시즌 아웃됐고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채 이날 그라운드를 공식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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