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다음 시즌 K리그·코리아컵 모든 홈경기가 강릉에서 열리게 됐다.
강원 구단은 12일 2026년 홈경기 개최지 공모 최종 결과 강릉시가 단독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춘천시는 앞선 공모에 이어 재공모도 신청하지 않아 결국 2018시즌부터 이어온 강원 구단의 춘천 홈경기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앞서 강원 구단은 지난달 22일부터 5일시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2026년 강원FC 홈경기 개최 신청서'를 받았다. 다만 해당 기간 강릉시만 신청해, 동일 조건으로 12일 오후 3시까지 재공모를 진행했다.
재공모 결과 이번에도 강릉시가 단독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2026년도 강원FC의 K리그 및 코리아컵 전 경기는 강릉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상·하반기 분산 개최를 원칙으로 개최 순서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였다. 공모방식도 3년 전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강원FC는 앞서 지난 2022년에 2023~2025시즌 홈경기 개최 자격을 두고 희망 경기 수와 경기 당 지원금을 공모한 바 있고, 최소 금액 역시 이번 공모와 동일했다.
강원FC는 이번 공모에서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공했고, 제출된 신청서에 따라 결과가 확정됐다. 강릉시는 지난 3년과 동일한 경기당 8000만원으로 내년도 전 경기를 개최한다. 신청이 한 곳에서만 이뤄짐에 따라 분산 개최는 무산됐다.
공모 과정에서 특정 지자체의 요구나 전제 조건이 반영될 경우, 평가의 형평성과 객관성이 저해될 수 있다. 강원FC 구단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단일 기준에 따른 투명한 절차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2022년에 진행된 공모에서도 한 지자체만 마감일에 맞춰 신청한 사례가 있었으며, 당시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재와 신청한 지자체의 협조로 지난 3년간 양 시에서도 경기가 개최됐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적 조치가 신청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지자체에 반복적으로 적용될 경우, 성실하게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강원 구단은 별도의 추가 논의 없이, 공모 결과에 따라 내년도 홈경기를 강릉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강원 구단 측은 "개최 도시에 지원금 이상의 효과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실제로 개최 도시는 지원금 이상의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춘천시는 지난해 총 77억 5764만원의 스폰서십 미디어 광고효과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개최 도시가 더욱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강원FC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민의 관심과 애정으로 탄생한 강원FC는 창단 때부터 도민을 위해 달려왔다. 앞으로도 도민구단으로서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며, 도민을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프로축구단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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