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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망한 결말' 서울 이랜드, 2년 연속 PO 무대 '통한의 승격 좌절'

'또 허망한 결말' 서울 이랜드, 2년 연속 PO 무대 '통한의 승격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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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이랜드 선수들이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 0-1 패배로 탈락이 확정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창단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던 서울 이랜드의 여정이 허망하게 끝났다. 지난해 마지막 승강 플레이오프(PO) 관문을 넘지 못한 데 이어, 올해는 K리그2 준PO에서 고개를 숙였다. 무대는 각각 다르지만 2년 연속 PO 관문 탈락.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2015시즌부터 무려 12시즌째 K리그2에 속하게 됐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준PO에서 성남FC에 0-1로 졌다. 정규리그 4위로 준PO에 나선 서울 이랜드는 5위 성남을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2 PO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다 후반 38분 통한의 일격을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엔 골대 불운까지 겹친 서울 이랜드는 결국 쓰라린 패배와 함께 2025시즌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러모로 서울 이랜드가 유리할 거란 전망이 많았던 경기였기에, 결말은 더 허무했다. 무엇보다 비겨도 K리그2 PO에 오를 수 있는 어드밴티지는, 반드시 골을 넣고 이겨야 하는 성남과 비교해 부담감에서 차이가 컸다. 지난해까지 열린 역대 준PO 무대에선 11차례 중 무려 9차례나 정규리그 순위 상위팀이 PO 무대로 향했던 역사도 이를 뒷받침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에다, 성남은 사무엘이 독감 증세로 결장하는 변수까지 더해졌다.


초반엔 서울 이랜드가 경기를 잘 풀었다.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다만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K리그2 팀 득점 3위(64골) 다운 한 방이 먼저 터졌다면 성남의 경기 플랜 자체를 완전히 꼬이게 만들 수 있었지만, 그 결실을 좀처럼 맺지 못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가운데 '비겨도 되는' 상황이 오히려 서울 이랜드를 방심하게 만들었다. K리그2 PO를 대비하려는 듯 후반 33분 '에이스' 에울레르를 뺀 변화가 특히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후반 중반까지 안정에 무게를 두던 성남은 강력한 전방 압박을 가하면서 서울 이랜드를 흔들기 시작했고, 결국 신재원의 크로스가 후이즈의 헤더로 연결되면서 서울 이랜드 골문을 열었다.


성남FC 선수들이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80분 넘게 유리한 고지에 오른 채 경기를 치르던 서울 이랜드의 상황은 후반 막판 급변했다. 이제는 반대로 서울 이랜드가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 이랜드 입장에선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궁지에 몰린 서울 이랜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성남의 수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엔 박창환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불운까지 더해졌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성남에 0-1로 졌다. K리그2 PO 진출 실패, 2025시즌 여정 역시 그대로 막을 내렸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PO 무대에서 승격 좌절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3위로 K리그2 PO에 직행했던 서울 이랜드는 전남 드래곤즈와 2-2로 비긴 뒤 승강 PO에 나섰다. 다만 전북 현대와의 승강 PO에서 홈·원정 모두 1-2로 져 승격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아쉬움의 크기만큼 올 시즌에야말로 창단 첫 승격의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올해는 K리그2 준PO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채 K리그1 승격의 꿈을 내년으로 또 미루게 됐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득점이 안 나와서 아쉽다. 성남에 비해 조금 부족했다.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돼버렸다. 추운 날씨에 와주신 많은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과 스태프, 구단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김도균 감독은 다시 한번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2023시즌 11위였던 팀이 2년 연속 승격에 근접하게 경쟁하는 팀으로 성장했듯, 내년에는 반드시 '승격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쿼드적으로 보면 인천 유나이티드(1위), 수원 삼성(2위)과 비교해 백업에서 차이가 느껴졌다"며 승격 실패 원인을 진단한 김도균 감독은 "서울 이랜드라는 팀은 계속 승격에 도전하는 팀으로 갔으면 좋겠다. 아쉽긴 하지만, 지난해와 올 시즌을 잘 되돌아보고 준비해서 내년에는 기필코 승격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 0-1 패배로 탈락이 확정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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