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축구계가 역대 최악의 시기를 맞았다.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계속 늦춰지는 데 이어 선수들의 프로 의식까지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4일(한국시간)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소문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벨기에 출신의 반 푸벨드(63)가 중국축구협회(CFA)의 차기 감독 후보로 지명됐다. 최근 CFA의 기술 이사를 역임한 푸벨드는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는 표류 중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정식 사령탑은 여전히 공석이다.
소문뿐인 감독 선임이다. 앞서 '시나스포츠' 등은 CFA가 가오홍보(59) 감독을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알렸지만, 공식발표는 여전히 나오질 않았다.

중국 팬들은 CFA에 진절머리가 났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 축구팬들은 "감독 문제가 아니다. 축구협회에는 해고되어야 할 인물이 너무 많다", "세계적인 감독이 와도 중국은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없을 것", "중국 대표팀 축구를 보는 걸 포기하겠다"라는 등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선수들의 프로의식까지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소후닷컴'은 최근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의 시리아전 6-0 대승을 전하며 "경기를 보며 이토록 만족스러웠던 건 오랜만이다. 팬들은 모든 골에 열광했다"며 "반면 남자 국가대표팀은 이번 경기 결과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소후닷컴'은 "남자 축구팀의 몸 상태는 더욱 분노를 자아낸다"며 "어떤 팀에도 질 수밖에 없다. 베트남, 태국, 시리아 같은 나라는 이길 수 없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CCTV(중국 공영방송)의 국가대표팀 중계도 중단됐다"고 중국 축구의 현실을 폭로했다.
이어 매체는 "여자 축구팀의 뛰어난 경기력은 남자팀을 완전히 무너뜨린 셈"이라며 "그들의 기세와 경기력, 승리에 대한 열망은 남자팀보다 훨씬 높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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