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27)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무려 1년 3개월 만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트윌란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프레드릭스타드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 3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1, 2차전 합계 5-1로 UEL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PO 승리 팀은 UEL 본선에 진출하고, 진 팀은 UEFA 콘퍼런스리그 본선에서 경쟁한다.
경기 전 공개된 출전 명단엔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조규성이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전 이후 무려 1년 3개월 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무릎 수술을 받고 합병증으로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리다가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린 조규성이 드디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조규성은 이날 교체 투입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토마스 토마스버그 감독은 교체 카드 5장을 썼지만 무리하게 조규성을 투입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트윌란 센터백 이한범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3분 마르틴 에를리치 대신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약 58분을 소화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9분 마스 베흐 쇠렌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17분 파울리뉴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챙겼다.

2023년 7월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성공적인 유럽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23~2024시즌 공식전 37경기 출전 13골 4도움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2~2023시즌 리그 7위까지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던 미트윌란도 '조규성 효과'를 누렸다. 조규성을 영입해 최전방 공격에 힘을 실은 결과 4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되찾았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시즌을 마치자마자 평소 통증으로 고생하던 무릎반월판 절제술을 받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재활 기간이 늘어났다.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 시즌 조규성 없이 시즌을 치른 미트윌란도 아쉬움이 컸다. 조규성이 팀 내 최다득점을 책임지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한국 대표팀 부동의 원톱 자원이었지만 태극마크를 단지도 오래다. 지난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지난달 19일 긴 공백을 끝내고 밝은 표정으로 프리시즌 팀 훈련을 시작한 모습이 공개된 조규성은 팀 전지훈련에도 합류하며 복귀 전망을 밝게 했고,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크리스티안 바흐 바크 신임 미트윌란 스포츠 디렉터도 "우리는 조규성이 돌아오기를 계속 기다렸다. 계속된 재활로 컨디션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조규성의 몸 상태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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