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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 선수라고 밖에는..." 사사키 향한 日의 혹평, 구속 하락-마이너 난타 '신인왕 0순위가 어쩌다'

"3류 선수라고 밖에는..." 사사키 향한 日의 혹평, 구속 하락-마이너 난타 '신인왕 0순위가 어쩌다'

발행 :
안호근 기자
다저스 사사키. /AFPBBNews=뉴스1
다저스 사사키. /AFPBBNews=뉴스1

"트리플A에서도 버티기 어려울 것."


"로테이션 못지키면 3류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누구보다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일본 내 야구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 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사사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볼파크에서 열린 앨버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1구를 던져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4이닝 5실점) 이후 어깨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고 재활을 거친 뒤 3개월 만에 첫 실전 등판에 나섰지만 구속도, 제구도, 도루 허용까지 모두 기대 이하였다.


최고 164㎞를 뿌렸을 만큼 강속구가 강점인 투수지만 아직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이날 최고 구속은 95.7마일(154㎞), 평균 구속은 93.6마일(150.6㎞)에 그쳤다.


안타를 6개나 맞았고 제구도 아쉬웠다. 도루도 3개나 허용할 정도로 주자를 제어하는 능력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는 당초 사사키가 3이닝을 소화하길 기대했다"며 "5이닝 75구 정도를 던질 수 있다면 8월말이나 9월초 다저스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사사키. /AFPBBNews=뉴스1
사사키. /AFPBBNews=뉴스1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제 건강에 대한 걱정은 없다"면서도 "루키는 더 많이 던져야 한다. 강도를 높여야 하고 타자를 상대하며 팔꿈치와 몸이 등판 간격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최고 기대주 중에 하나지만 가장 큰 우려는 그의 몸 상태였다. 일본에서 뛴 4시즌 동안 단 한 번도 13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었을 정도로 부상을 달고 살았다. 다저스 입단 후에도 어깨 충돌 증후군을 나타내며 3개월을 쉬었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과감히 사사키를 영입할 수 있었던 건 큰 위험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사키가 아마추어 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하게 돼 다저스는 큰 돈을 투자하지 않을 수 있었다. 신인왕 0순위로 평가를 받던 사사키는 정작 뚜껑을 열자 부상 이전에도 8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4.72로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까지 복귀해 순조롭게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기에 무리해서 그를 위해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선두 자리를 내줄 정도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이라고는 하지만 실망스러운 투구로 상황은 더욱 어두워졌다. 일본 내 팬들의 반응은 매우 냉소적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산 댓글은 "그는 지금 정말로 붕괴 직전에 있는 것 같다. 감독의 발언도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고 이런 상태라면 메이저는커녕 트리플A에서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며 "탈삼진이 0개일 뿐만 아니라 도루를 세 번이나 허용했으니 투구 동작이 완전히 읽힌 셈이다. 상황이 상당히 힘들고, 복귀 전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조금 더 던지게는 하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메이저 복귀는 물론이고 자기 자리 자체가 위태로워질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의 반응 또한 비슷했다. "저는 '좋은 의미로' 기대를 깨주길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야구 팬들이 상상하던 미래가 드디어 현실이 돼버린 것 같다. NPB 시절에는 메이저를 염두에 두고 무리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지만 어쩌면 그의 체격 구조 자체가 잠재력과 맞지 않아, 흔히 말하는 '고장난 물건'이었는지도 모른다"며 "롯데 시절의 퍼펙트 게임이 전성기였고 이후 성적이 내리막을 걸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재능은 최고급이지만, 프로로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한다면 3류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보냈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사사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사사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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