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생 박승수(18·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깜짝 출전에 도전한다. 만약 출전하게 되면 불과 18세의 나이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뉴캐슬은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2025~2026 EPL 1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와 격돌한다. 이번 시즌 EPL 개막 무대다.
관심은 박승수의 EPL 데뷔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측면 공격수인 박승수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에 입단했다. 뉴캐슬 이적 당시엔 21세 이하(U-21) 팀에 속해 경험을 쌓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는데, 프리시즌 동안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입지 반전 가능성을 스스로 키웠다.
실제 박승수는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를 통해 뉴캐슬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이달 3일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했다. 이어진 에스파뇰(스페인)과의 경기에선 첫 선발 기회를 받아 드리블 3회 성공, 크로스 2회 성공 등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에스파뇰전을 마친 뒤 에디 하우 뉴캐슬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박승수를 콕 집어 칭찬했다. 뉴캐슬 구단에 따르면 하우 감독은 "박승수는 선수로서의 실력과 빛나는 순간을 보여줬다. 출전할 자격이 있었다"며 "방향 전환이나 수비수를 흔드는 능력이 뛰어났다. 훈련 태도도 좋고 전술적인 이해도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후 박승수가 EPL 개막을 앞두고 뉴캐슬 U-21팀 합류 대신 1군에 남아 훈련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EPL 개막전부터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게 됐다. 뉴캐슬 공격 자원 뎁스를 고려하면 이날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출전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1군 등번호도 64번을 배정받은 상태다.
현지에서도 박승수의 출전 가능성을 조명하고 있다. 실즈 가제트는 "박승수는 프리시즌을 통해 하우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애스턴 빌라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며 "1군 팀에 자신의 존재감을 남길 완벽한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승수는 지난해 스타뉴스가 주최·주관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대한민국농구협회·플레이어스·골드볼파크·스포츠토토가 후원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축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수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뉴캐슬에 입단했다. 한국 선수가 EPL 구단과 계약한 건 박승수가 역대 20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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