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중(46) 수원FC 감독은 울산HD가 신태용(55) 감독 선임 후 다른 팀이 됐다고 봤다.
수원FC는 울산HD와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은중 감독 체제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FC는 이번 홈경기를 통해 리그 중위권 진입을 노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과감한 보강에 나선 수원FC는 완전히 달라진 전력을 바탕으로 시즌 후반기 반전에 성공하고 있다.
수원FC는 승점 28점 10위로 강등권이다. 울산은 25경기 승점 34점으로 리그 6위다.
홈팀 수원FC는 울산전에 싸박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윌리안, 루안, 안드리고를 2선에 배치한다. 한찬희와 이재원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서재민, 최규백, 김태한, 이용이 포백을 책임진다. 골문은 황재윤이 지킨다.
외국인 선수 전원이 선발로 나선다. 김은중 감독은 "컨디션이 좋아 전반전부터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울산은 최근 신태용 감독 체제로 전환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5일 공식 선임됐고, 제주SK와의 데뷔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팀의 11경기 무승(3무 8패)을 끊었다.

김은중 감독은 "타 팀을 평가하는 건 조심스럽다"면서도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간절함이 느껴졌다. 새롭게 시도하는 공격패턴도 영상을 통해 분석했다. 예전보다는 심플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축구인 것 같더라"라고 분석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수원FC는 4연승을 거뒀다. 한때 강등권에 머물렀던 순위를 리그 10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경기에서는 2-3으로 석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수원FC전에 앞서 신태용 감독은 "윌리안이 후반전에 나왔으면 더 무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은중 감독은 "윌리안은 워낙 날카로운 선수다. 후반에 넣을 필요가 없다"며 "경기 결과가 좋으면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것이 될 것이다. 매 경기는 감독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신태용 감독은 "싸박과 윌리안 두 선수가 수원FC의 경기를 주도한다"고 평한 바 있다.
여기에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 덕분에 팀이 빛나는 것 같다"며 "일부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키퍼도 변화를 줬다. 올 시즌 24경기를 뛴 안준수 대신 1경기에 출전한 황재윤이 울산전 스타팅에 포함됐다. 김은중 감독은 "(안)준수가 경기를 계속 출전하며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았다"며 "변화 차원에서 (황)재윤이를 선발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수원FC는 이번 울산전에서도 연승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 시즌 울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승으로 앞서고 있다. 지난 2일 울산 원정에서도 3-2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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