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 선수 모두 리그1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권혁규(24)와 홍현석(26)은 FC낭트 데뷔전을, 이강인(24)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았다.
파리 생제르망(PSG)은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에서 낭트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프랑스 리그1 4연속 우승팀 PSG는 새 시즌 개막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명실상부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PSG에서는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고 권혁규는 낭트 공식 경기 데뷔전에 나섰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홍현석은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홈팀 낭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권혁규는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바흐레바 기라시와 무스타파 모하메드, 야신 벤하탑이 스리톱을 책임졌다. 중원에는 루이스 르로, 요안 레프낭, 권혁규가 포진했다. 수비라인은 니콜라스 코자, 타이럴 타티, 치도지 아와지엠, 켈빈 아미안이 구성했고 골문은 앙토니 로페스가 지켰다.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를 전방에 배치했고, 중원에는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이강인이 나섰다. 수비진은 루카스 에르난데스, 루카스 베랄두, 일리야 자바르니, 워런 자이르-에메리로 구성되됐다. 골키퍼는 장갑은 루카스 슈발리에가 꼈다.
이강인은 PSG 미드필더 중심축을 맡았다. 과감한 롱패스로 방향전환을 주도했다. 다만 PSG의 공격이 무뎠다. 내려앉은 낭트의 촘촘한 수비진을 뚫는 데 고전했다. 볼 점유율은 7대3 정도로 PSG가 앞섰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PSG는 슈팅 9개를 기록하고도 낭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낭트는 단 한 번의 슈팅 시도에 그쳤다.
후반 14분 낭트가 선수 두 명을 동시에 바꿨다. 홍현석도 낭트 공식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PSG는 선수 4명을 동시에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강인은 벤치로 들어갔다. 누노 멘데스, 아슈라프 하키미,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을 비롯해 음바예, 루이스, 에르난데스가 빠졌다.
주전 선수가 대거 투입된 효과를 봤다. PSG가 교체를 단행한 6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했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낭트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골키퍼가 다이빙 한 반대편으로 빨려 들어갔다.
PSG가 또 낭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32분 하무스가 PSG에 두 번째 골을 안기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PSG는 하무스를 교체하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넣었다.
권혁규는 데뷔전에서 후반 34분까지 뛰고 교체돼다. 프랭시스 코클랭이 권혁규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낭트는 후반 막바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홍현석은 수비 지역에서 상대 진영까지 치고 올라오며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동료 선수와 호흡이 맞질 않았다. 낭트에 합류한 지 불과 3주가 채 안 됐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PSG가 볼 점유율을 높여 낭트를 계속 압박했다. 낭트는 PSG의 높은 수비라인에 고전했다. 경기는 PSG의 1-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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