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혐의로 붙잡힌 관중이 역대급 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한 리버풀 팬은 AFC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25)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껌도 던졌다"며 "해당 사건을 지켜본 한 인물을 인터뷰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메뇨는 리버풀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엔드 라인 근처에서 한 리버풀 팬으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은 세메뇨에게 반복적으로 소리쳤다.
세메뇨 인종차별 목격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세메뇨의 셔츠에는 인종차별 금지 배지가 붙어있었다"며 "만약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장애인 차별 같은 위험한 농담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세메뇨를 인종차별한 해당 팬은 장애인석에 앉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당 47세 남성은 머지사이드 경찰에 인종차별적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났다. 다만 보석 조건에는 영국 내 모든 축구 경기 관람 금지와 지정된 축구장 1마일 내 접근금지가 포함되어있다.
심지어 해당 남성의 추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에서 불과 몇 미터 근처에 있었다는 닉 콜린스는 '데일리 메일'을 통해 "휠체어를 탄 남성은 리버풀 시즌권 소지자다. 예전에도 나쁜 행동을 한 적이 있다. 심판에게 물건을 던져 선을 넘은 적도 있다"며 "그는 이번에 세메뇨에게 무언가를 소리친 뒤 껌을 던졌다. 열정적인 팬은 맞지만, 종종 도를 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는 이전에도 구단 관계자에 물건을 던지며 선을 넘었다. 하지만 관리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히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며 "세메뇨는 팬들을 자극하는 선수가 아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휠체어를 탄 해당 관중은 세메뇨에게 소리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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