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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확률 96%' 다 진 경기 만루포로 기사회생, 박진만 감독 함박미소 "머릿속에서만 그렸는데, 짜릿했다" [창원 현장]

'패배확률 96%' 다 진 경기 만루포로 기사회생, 박진만 감독 함박미소 "머릿속에서만 그렸는데, 짜릿했다"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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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삼성 김영웅(맨 왼쪽)이 17일 사직 롯데전엣 8회초 동점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김영웅(맨 왼쪽)이 17일 사직 롯데전엣 8회초 동점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틀 전 연장 11회, 4시간 16분의 치열한 승부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 그래도 패배를 피했다는 결과에 사령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난 17일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을 언급하며 "무승부로 마쳐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은 17일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8-8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은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로 나온 좌완 이승현이 후반기 다소 흔들리던 모습에서 탈피해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 감독은 "초반 흐름을 바꿀 계기를 잘 만들어줬다. 변화구 제구도 좋았다"며 "좋은 흐름을 탔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되는 호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로 앞서던 삼성은 7회말 실책 등이 나오면서 대거 6실점하며 3-7로 역전을 당했다. 자칫 패배할 수도 있었고, 실제로 승리 확률(네이버 스포츠 기준)도 4%에 불과했다(7회말 노진혁 타석 기준). 하지만 8회초 김영웅이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동점 그랜드슬램을 터트렸고, 9회에는 르윈 디아즈의 역전타가 터졌다. 비록 9회말 황성빈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연장에서 위기를 탈출하는 호수비가 연이어 나오면서 패배를 피했다.


박 감독은 "일요일 경기가 아니고 주중이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선수들이 지쳐서 다음 게임에 지장이 있었을텐데 그나마 하루 휴식 잘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 조금 안 좋았다가 부산에서 분위기가 올라온 상황이었고, 일요일 경기도 어려웠지만 무승부로 마쳐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부산에서부터 벤치 분위기나 선수들 의욕이 많이 넘친다"고 전했다.


특히 박 감독은 김영웅이 만루홈런을 치는 순간 활짝 웃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그는 "항상 머릿속에서만 그리는 상황이었다. 선수 때도 그랬지만, 그런 모습을 뒤에서 보고 있으니 짜릿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지난 3연전에서 삼성의 키는 수비였다. 내야에서는 김영웅과 이재현, 외야에서는 박승규와 김성윤, 김헌곤 등이 호수비 퍼레이드를 하면서 롯데 타자들의 안타를 막아냈다. 박 감독 역시 "부산 시리즈에서는 수비의 도움이 컸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제 삼성은 또다른 시리즈를 위해 나선다. 19일 삼성은 박승규(지명타자)-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지찬(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 스타팅으로 나간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내전근과 가래톳 통증으로 이탈한 김지찬이 한 달 만에 1군에 돌아와 스타팅으로 나간다. 박 감독은 "몸은 100% 자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컨디션이다. 주자로 나가서 상대를 흔드는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했다. 김지찬은 경기 전 "이렇게 오래 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길었다. 막상 올라오니까 그동안의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느껴진다"고 감회를 전했다.


김지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지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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