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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대행 아쉬움 "(김)택연이 볼 진짜 좋더라, 그래서 멀티이닝 썼는데...", 10년 만의 첫 홈런도 묻혔다 [창원 현장]

조성환 대행 아쉬움 "(김)택연이 볼 진짜 좋더라, 그래서 멀티이닝 썼는데...", 10년 만의 첫 홈런도 묻혔다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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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KIA 김선빈(위쪽)이 12일 광주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두산 이영하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선빈(위쪽)이 12일 광주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두산 이영하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 구위가 좋았던 마무리에게 멀티이닝을 맡겼는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가 아쉬움 속에 창원으로 내려왔다.


조성환(49) 두산 감독대행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은 센 투수를 붙여서 과감히 썼는데, 뜻대로 잘 안 됐다"고 돌아봤다.


전날(12일) 두산은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4-5로 패배했다. 7회초까지 4-2로 이기고 있었지만 7회말 한 점을 내준 후, 9회말 2실점하며 끝내기를 당하고 말았다.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면서 8위 KIA와도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두산은 홍성호가 2016년 입단 후 10시즌 만에 1군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고, 연타석 아치를 기록하면서 앞서나갔다. 중간에 박치국이 한 점을 내줬지만, 8회 말 2사 후 올라온 클로저 김택연이 김호령을 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두산 김택연이 12일 광주 KIA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김택연이 12일 광주 KIA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택연은 9회에도 올라와 시속 155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2아웃을 잡았지만,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후 윤도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찬호와 6구 승부 끝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빗맞은 불운의 안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투구 수가 불어나면서 김택연은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이어 올라온 이영하가 김선빈에게 끝내기 중전안타를 맞아 승부가 결정됐다.


조 대행은 "어제 (김)택연이 볼이 진짜 좋더라. 그래서 멀티이닝을 과감히 썼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잘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박찬호의 타구는 잘 맞지 않았지만, 외야 애매한 코스에 떨어져 안타가 됐다. 조 대행은 "그 타이밍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 위치를 옮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 대행은 "좀 더 신나게 해달라고 주문하는데 많이 초조해보이더라"라며 "우리가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고, 순위 싸움하는 팀과 경기하면서 같이 진지해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결과는 다 내가 안고 가는 거니까 선수들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두산 홍성호가 12일 광주 KIA전에서 4회초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홍성호가 12일 광주 KIA전에서 4회초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래도 홍성호의 멀티홈런은 의미가 깊었다. 데뷔 첫 홈런을 멀티홈런으로 장식한 건 구단 역사상 1988년 박노준, 1998년 김동주에 이어 3번째였다. 조 대행은 "1군에서 홈런이 없을 줄 생각도 못했다. 첫 홈런이라고 해서 놀랐다"며 "퓨처스에서 10년 동안 있었는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1군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로 좋은 타구를 많이 날려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안재석(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박준순(2루수)-홍성호(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이 나선다. 조 대행은 "재석이가 군대 가기 전에서 3루수 경험이 있어서 궁금하더라. 오명진 선수 컨디션도 떨어졌고, 이유찬 선수도 오랜만에 보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우완 최민석은 앞서 지난 4일 NC전에서는 3회까지 좋은 피칭을 했으나, 4회 흔들리며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조 대행은 "민석이는 배트에 공이 맞아야 땅볼로 나오고 장점이 생긴다. 언제부턴가 삼진 욕심이 생긴 것 같더라"라며 "피하지 말고 들어가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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