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LA FC)과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5시즌 MLS 정규리그 29라운드의 '팀 오브 더 메치 데이(베스트11)'를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에서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과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샌디에이고), 하파엘 나바로(콜로라도)가 뽑혔다. 미드필더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파벨 부차, 에반데르 페레이라(이상 신시내티), 필리프 싱케르나겔(시카고)가 이름을 올렸다. 스리백은 조르디 알바(마이애미), 팀 림(샬럿), 딜런 닐리스(뉴욕)가, 골키퍼는 크리스티얀 카흘리나(살럿)였다.
이중 손흥민과 메시가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메시는 18일 LA 갤럭시전에서 후반 45분만 뛰고도 1골 1어시스트, 슈팅 5회, 기회 창출 5회 등을 올렸다. 손흥민은 17일 뉴앵글랜드전에서 1어시스트, 슈팅 4회, 기회창출 5회를 기록했다. 이번 베스트11 중 손흥민과 메시보다 슈팅과 기회 창출이 많았던 선수는 없다.
사무국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던 손흥민이 MLS 경기에 첫 선발 출전해 LA FC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며 "한국의 아이콘인 손흥민은 역동적인 압박으로 첫 골에 기여한 뒤 역습 상황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고 손흥민의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원정에서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MLS 진출 이후 첫 풀타임을 뛰며 데뷔 도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이날 팀 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강하게 전방 압박하자 수비수가 몸싸움 끝에 볼을 흘렸고, 이를 델가도가 잡아 빨랫줄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4분 드디어 손흥민의 데뷔 어시스트가 터졌다. 박스 근처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자신의 왼편으로 쇄도하는 초이네르에게 완벽한 전진 패스를 내줬다. 이를 초이네르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4회, 기회 창출 5회, 패스 성공률 88%(29/33회), 드리블 성공 4회 등 공격에서 맹위를 떨쳤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8.5를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했다. 양 팀 선수 통틀어 8점대 평점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기술과 축구 지능이 경기장에서 명확히 드러났다"며 "손흥민은 경험을 갖춘 선수 중에서도 기술과 체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오늘은 골 운이 없었다. 어시스트도 더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을 계속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계획을 전하며 "현재 팀 상황을 보면 손흥민은 측면보다 중앙에서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가 오늘 중앙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빠른 속도로 공격할 때, 잠시 플레이를 늦추며 완급 조절을 할 때, 안쪽에서 들어오는 윙어와 호흡을 맞출 때 등등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측면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스위칭하며 경기를 풀어갔다"고 거듭 칭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돼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나는 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특히 홈을 떠나 원정에서 승리한다는 건 더욱 좋다. 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경기가 있다. 잘 준비하고 더 즐기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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