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터백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어시스트로 이어진 엄청난 스프린트였다.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RB라이프치히를 6-0으로 완파했다.
라이프치히는 매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을 펼치는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다. 지난 시즌 7위로 뒤처졌지만, 여전히 막강한 공격진을 갖춘 위협적인 팀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정상에 선 뮌헨은 라이프치히를 완전 제압하며 최고의 새 시즌 출발을 알렸다. 김민재는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며 빛났다.
김민재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프란츠 바켄바워 슈퍼컵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일 대표 수비수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앙 수비에 배치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루이스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 배치됐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원에 포진하고 요십 스타니시치, 타,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라이프치히도 최정예 라인업을 꺼냈다. 로이스 오펜다가 중앙 공격을 맡고 요한 바카요코와 사비 시몬스가 양쪽 측면에 섰다. 얀 디오만데, 니콜라스 자이발트, 크사버 슐라거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다비트 라움, 카스테요 루케바, 윌리 오르반, 리들 바쿠가 수비를 책임지고 골문은 페테르 굴라치가 꼈다.
김민재는 뮌헨이 4-0으로 앞선 후반 22분 타를 대신해 투입됐다. 경기 종료까지 활약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라이프치히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질주에 적잖이 당황한 듯했다. 김민재는 후반 32분 드리블 돌파와 패스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특유의 과감한 수비가 빛났다. 김민재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빠르게 침투했다. 왼쪽 공간을 파고드는 케인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케인은 이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득점 후 케인은 김민재의 뺨을 가볍게 만지며 고마움을 표했고, 김민재도 미소로 화답했다.
독일 유력지의 극찬도 이어졌다. 평소 까다로운 점수를 매기기로 저명한 '빌트'는 23분을 뛴 김민재에 평점 2를 줬다. 이 매체의 평점은 1점부터 5점, 낮을수록 호평이다.
통계도 완벽했다.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100%(21/21), 키패스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셈이다.

뮌헨은 전반 27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마이클 올리세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엔 루이스 디아즈가 추가골을 넣었다. 세르주 그나브리의 힐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뮌헨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그나브리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올리세가 박스 중앙에서 다시 한번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후반전은 케인의 무대였다.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박스 왼쪽에서 땅볼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3분 뒤 김민재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명실상부 분데스리가 우승후보 뮌헨은 홈 개막전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연속 제패에 파란불을 켰다. 콤파니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한 경기였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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