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9월 A매치 명단이 공개됐다. 혼혈 선수로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던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도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 미국 원정 A매치 2연전에 참가하는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만난다.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는 멕시코를 상대한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내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담금질로 풀이된다. 개최국 두 나라와 맞대결을 비롯해 북중미 현지 적응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단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향한 손흥민(LAFC)을 비롯해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주축 플레이메이커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등이 포함됐다.
사상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 소집 가능성이 제기됐던 카스트로프도 합류했다. 카스트로프는 25일 함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해 묀헨글라트바흐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앞서 카스트로프는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축구협회는 스타뉴스를 통해 "카스트로프는 독일과 한국 이중국적자"라며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대한축구협회에 소속되어야 한다. 카스트로프와 접촉했고, 이를 선수가 동의해 행정 절차를 거쳐 최종 소속이 변경됐다"고 알린 바 있다.

약 3개월 만의 완전체 소집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두 경기에서 이라크(2-0)와 쿠웨이트(4-0)를 연달아 격파했다. 이라크와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후 한국은 7월 국내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중국(3-0)과 홍콩(2-0)을 연달아 꺾은 한국은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해 동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동아시안컵이 끝난 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대피해 페드로 로마 골키퍼 코치와 누노 마티아스(이상 포르투갈) 피지컬 코치를 새로 선임했다.

※2025년 9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A대표팀 명단.

골키퍼: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조현우(울산HD)
수비수: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한범(미트윌란)
미드필더: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배준호(스토크 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이동경(김천 상무), 이재성(마인츠),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공격수: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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