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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달라진 홍명보 '깜짝 발언', 손흥민 '주장 교체' 가능성 시사

1년 전과 달라진 홍명보 '깜짝 발언', 손흥민 '주장 교체' 가능성 시사

발행 :
김명석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56)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7년 동안 맡고 있는 대표팀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대표팀 감독 부임 당시만 해도 '주장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며 교체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면, 이번엔 주장 교체 가능성을 직접 열어두는 듯한 깜짝 발언을 한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미국·멕시코 A매치 원정 평가전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주장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그 부분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지금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그런 결정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는 꾸준하게 고민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장 교체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시 나오자 홍명보 감독은 "변경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거다.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는 선택을 지금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거다. 답변이 애매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그 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이 열리는 가운데 후반전 교체투입되며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이 열리는 가운데 후반전 교체투입되며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결국 아직은 대표팀 주장 교체 여부 자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단계라는 게 홍명보 감독의 설명이다. 다만 선수 개인이나 팀을 위해 주장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주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도 덧붙였다. 홍 감독도 스스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꾸준하게 고민해야 될 것"이라며 고민을 통해 주장 교체 가능성을 직접 열어뒀다.


사실 이날 가장 큰 화제가 된 건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A대표팀에 발탁된 것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 과정에서 대표팀 주장 교체의 여지를 남겨둔 홍명보 감독의 깜짝 발언 역시 팬들 사이에선 큰 논란이 됐다. 손흥민이 오랫동안 대표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주장 교체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체제에서 정식으로 주장으로 선임된 뒤 무려 7년째 대표팀 주장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대표팀 역대 '최장수 캡틴'이기도 하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도 주장 역할을 맡을 만큼 실력은 물론 리더십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갑작스러운 대표팀 주장 교체 가능성이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구나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거센 논란 속'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만 해도 손흥민 주장 체제에 굳건한 신뢰를 보낸 바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앞으로도 팀의 주장으로 신뢰하고,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다시 제시할 것"이라면서 "대신 너무 많은 부담을 갖지는 않도록 부담을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당시엔 대표팀 사령탑 교체와 맞물려 주장도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는데, 홍 감독은 직접 '주장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보이면서 교체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1년 만에 홍명보 감독은 공개석상에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직접 열어뒀다. 물론 홍 감독 설명대로 아직 주장 교체를 결정한 것도 아니고, 교체 없이 대표팀 주장이 손흥민으로 계속 유지될 수도 있다. 다만 분명하게 선을 그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손흥민 주장 체제에 대한 홍 감독의 입장에는 분명한 변화가 이뤄진 모양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주장의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경험이 있어야 되고, 리더십도 필요하다"면서 "손흥민 선수는 그 역할을 아주 잘해줬고,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손흥민의 향후 대표팀 활용도에 대해서는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주전 입지 변화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이재성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이재성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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