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를 정복하고 있다. 선발 출전 전 경기에서 팀 오브 더 매치데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0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프리킥 득점으로 MLS 데뷔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한자리를 차지했다. MLS는 손흥민을 베스트 11에 선정하며 "손흥민은 MLS 데뷔골을 터뜨리며 이정표를 세웠다"고 집중 조명했다.
2주 연속 팀 오브 더 매치데이 선정이다. MLS는 지난 19일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베스트 11에 올리며 "한국의 아이콘 손흥민은 역동적인 압박으로 첫 골을 만들었고 역습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확정했다"고 알린 바 있다.
MLS 진출 후 첫 번째 선발 경기에서 금주의 팀에 선정된 손흥민은 두 번째 스타팅 경기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며 빛났다.


지난 24일 손흥민은 FC댈러스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직접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MLS 무대 첫 득점을 올렸다.
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은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을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빠른 궤적과 정확한 코스로 골키퍼가 손 쓸 틈조차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이적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앞선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골 직후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고,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경기장에는 태극기를 흔드는 교민 팬들도 눈에 띄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득점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클래스가 남달랐다. 최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공격 전개를 주도했고, 때로는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했다.
이날 손흥민은 프리킥뿐 아니라 코너킥도 도맡으며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활약했다. 8차례 슈팅을 시도해 절반 가까이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7차례나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주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다만 LA는 1-1 무승부에 그쳤다.


현지의 찬사도 이어졌다. 'NBC 로스앤젤레스'는 "손흥민의 프리킥은 골대 왼쪽 상단을 그대로 뚫었다. 골키퍼가 막을 기회조차 없었다"며 "LAFC 팬들은 열광했고, 댈러스 팬들조차 경악하며 그의 슈팅에 감탄했다"고 보도했다.
동료의 극찬도 뒤따랐다.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MLS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전날 훈련 때도 손흥민의 프리킥은 마치 마법처럼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세 경기에서 이미 페널티킥 유도, 도움, 그리고 골까지 만들어냈다. 이제는 그가 다음 경기에서 무슨 일을 할지 모를 정도"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LS 사무국 역시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통해 손흥민을 조명했다. MLS는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다운 플레이로 MLS 데뷔골을 터뜨렸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실력을 증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화려한 첫 골로 다음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의 맹활약은 연일 미국 무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MLS 공식 채널도 손흥민의 매 경기를 집중 조명하며 감탄을 연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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