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연패를 끊으며 한숨 돌린 롯데 자이언츠가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한번에 세 자리나 변화를 줬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주형광 1군 투수코치와 이재율 불펜코치, 임훈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김상진 퓨처스 투수코치와 이병규 타격코치, 김현욱 잔류군 투수코치가 1군에 등록됐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현장 판단 하에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최악의 8월을 보냈다.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무려 1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가 10연패 이상을 기록한 건 백인천 전 감독 시절인 2003년(7월 8일 수원 현대전~8월 3일 잠실 LG전, 15연패) 이후 22년 만의 일이었다. 안정적인 3위인 것처럼 보이던 롯데는 한때 5위까지 내려앉았다.
연패 초반에는 타선이 문제였다. 5연패를 할 때까지 롯데는 한때 39이닝 1득점으로 침묵을 지켰다. 연패 기간 롯데의 팀 타율은 0.216, OPS는 0.603으로 두 부문 모두 같은 기간 최하위였다. 팀 타율 1위 자리도 내줘야 했다.
여기에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7-3으로 앞서던 8회 그랜드슬램을 맞아 우위를 날렸고, 21일 잠실 LG전에서는 6점 차로 앞서다 불펜이 흔들리며 리드를 잃고 말았다.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롯데는 속절없이 연패가 길어지는 모습을 봐야 했다.
24일 NC전에서 17-5 대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아직 롯데는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에 최근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서 8위까지도 가을야구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위기를 맞은 롯데는 막바지 쇄신을 위해 코치진 변경을 단행한 것이다. 28일 경기 종료 후 롯데는 20경기를 남겨두게 됐는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번에 1군에 올라온 김상진 투수코치는 올해 퓨처스팀에서 윤성빈이나 홍민기 등의 자원을 발전시키면서 '상진매직'이라는 별명을 팬들에게 얻었다. 김현욱 코치 역시 지도자로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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