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31)를 방출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신인 좌완 페이튼 톨리(23)가 있었기 때문이다. 톨리가 무난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선발 맞대결에서 선전했다.
보스턴은 30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을 앞두고 뷸러의 방출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과 1년 계약을 맺은 뷸러는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5.45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4이닝 2실점의 투구 이후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불펜으로 나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않았다.
결국 로테이션 탈락 결과는 방출이었다. 뷸러의 이번 시즌 연봉은 약 2100만 달러(약 292억원)이었지만 시즌이 막판으로 향하자 보스턴은 방출을 선택한 것이다. MLB.com에 따르면 보스턴 야구 부문 사장인 크레이그 브레슬로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뷸러는 정말 선발 투수였지만, 상황이 변했다. 선발 투수가 필요하게 되면서 이 결정이 팀에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피츠버그를 상대한 보스턴은 신인 좌완 톨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톨리는 피츠버그를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특히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6회초 1사 이후 연속 2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바뀐 투수 크레이그 웨이서트가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톨리의 자책점이 2점이 됐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톨리는 2025시즌 보스턴에 입단했고 첫 시즌부터 마이너리그 3개 레벨을 모두 경험했다. 싱글A에서 시작한 톨리는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쳐 입단 첫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시즌 트리플A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다만 아쉽게 톨리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은 보스턴의 패배로 끝났다. 톨리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6회초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2-4로 졌다. 피츠버그 선발 투수 폴 스킨스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의 패전투수는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2번째 투수 웨이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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