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만 만나면 고전했던 LG 트윈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고전은 이어지고 있다. 히어로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염경엽(57) LG 감독에게도 키움은 단순한 최하위 팀으로 바라볼 수 없는 대상이다.
염 감독은 30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년 레이스를 하다보면 몇 년 동안 꼬이는 팀들이 있다"며 "KIA(10승 4패)와 잘 풀었고 NC(8승 6패)와도 꼬이는 가운데서도 잘 풀었는데 키움도 초반엔 잘 풀었는데 뭔가 타이트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LG는 전날 리그 최고 토종 선발 임찬규를 내세우고도 개인 6연패에 빠져 있던 신인 정현우 카드를 꺼내든 키움에 2-3으로 졌다. 팀도 6연패에 빠져 있었고 LG는 10경기 8승 1무 1패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터라 더 아쉬움이 남는다.
전날 잔루만 무려 12개를 남겼다. 그 중 6회 이후에만 9개가 집중됐다. 1점 차 승부였기에 경기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패배가 더 뼈아팠다. 이로써 상대 전적은 8승 5패가 됐다.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키움의 시즌 승률이 0.322로 압도적 최하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과다.
넥센-SSG를 거쳐 2023년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2023년 키움에 11승 4패 1무로 앞섰지만 지난해엔 6승 10패로 밀렸다. 3시즌 도합 25승 19패 1무, 승률 0.568. LG는 첫 시즌 우승, 지난해 3위, 올해 선두를 달리고 있고 키움은 3년 연속 꼴찌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승수를 챙기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염 감독은 "운영을 하다보면 그런 팀이 있다. 어젠 선발 싸움만 보면 쉽게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빡빡하게 간다. 그게 야구의 묘미"라고 말했다.
아쉬움보다는 만족하려고 한다. 8월 무서운 상승세로 17승 5패 1무를 기록, 2위 한화와 격차를 4.5경기까지 벌릴 수 있었다.

염 감독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돌아보면 수많은 위기가 있었는데 선수단, 코칭스태프가 똘똘 뭉쳐서 잘 버티고 극복해왔다. 무너졌으면 4강 싸움에 휘말렸을 수 있는데 잘 버텨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충분히 떨어질 수 있었지 않았나"라며 "(홍)창기와 오스틴 (딘) 빠지고 후반기 시작할 무렵이 가장 큰 위기였다. 타격 페이스도 안 올라오면서 여러모로 힘든 타이밍에서 타격이 올라와서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패배의 기운을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선수로 지난 3일 총액 37만 달러(약 5억 1400만원)에 데려온 톨허스트는 8월 3경기에서 18이닝을 책임지며 단 1실점, 평균자책점(ERA) 0.50으로 3연승을 달렸다.
다만 염 감독은 꾸준히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첫 경기 7이닝, 2번째 경기 6이닝, 지난 24일 KIA전에선 5이닝만 맡겼다. 3경기 평균 투구수는 85.7구였다.
이날은 100구를 목표로 뒀다. 염 감독은 "제한은 없다. 100개 정도로만 맞춰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키움의 선발은 올 시즌 3라운드 신인 좌투수 박정훈이다. 아직 승리가 없고 이날이 선발 데뷔전인 투수다.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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