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FC서울을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연고이전 더비' 첫 승을 거뒀다.
안양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서울과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안양은 2연승에 성공했다. 또 처음으로 '라이벌' 서울을 격파했다. 안양은 지난 2004년 안양 LG(서울 전신)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뒤 2013년 시민구단으로 새로 창단됐다. 이후 두 팀은 라이벌 관계가 됐다. 안양이 2025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했고, 두 팀의 리그 맞대결도 이뤄졌다.
감격적인 승리였다. 이번 승리를 통해 안양은 서울과 상대전적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몇몇 안양 팬들은 라이벌전 승리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안양은 시즌 성적 10승3무15패(승점 33)로 리그 9위에 위치했다. 치열한 잔류 경쟁에서 한발짝 앞서나갔다.
반면 리그 5위 서울은 10승10무8패(승점 40)가 됐다.
양 팀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선을 제압한 건 안양이었다. 전반 3분 만에 토마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테우스가 툭 찍어올린 공을 토마스가 가슴을 받아낸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만에 둑스를 빼고 루카스를 투입해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었다. 루카스는 전반 43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2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상대의 자책골 행운이 따랐다. 왼쪽에서 베테랑 풀백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가 안양 센터백 권경원을 맞고 골문 안으로 흘렀다. 안양도 1분 뒤 유키치가 먼거리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서울 골키퍼 최철원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양 팀은 과열된 경기에 거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양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안양 김운, 서울 조영욱이 서로 감정적으로 대했다. 두 선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4분 서울 캡틴 제시 린가드가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 안양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간 모따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야고의 슈팅이 막혔지만, 옆에 있던 모따가 재차 밀어넣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결승골이 됐다. 안양은 남은 시간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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