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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7→6→5위' 대약진, 8월 'ERA 1.26' 철벽 클로저 있어 가능했다! 사령탑도 '쌍따봉'까지 [인터뷰]

삼성 '8→7→6→5위' 대약진, 8월 'ERA 1.26' 철벽 클로저 있어 가능했다! 사령탑도 '쌍따봉'까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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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삼성 김재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재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8월 들어 '여름성'의 질주가 무섭다.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클로저 김재윤(35)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김재윤은 1일 기준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 4승 6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하고 있다. 49⅓이닝 동안 40개의 삼진을 잡았고, 1.09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과 0.235의 피안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본다면 마무리로서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크게 흔들렸던 전반기와 비교하면 후반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재윤은 전반기 37경기에서 3승 4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들어 이호성(21)에게 클로저 자리를 내줬다.


절치부심한 김재윤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에 나섰다. 특히 8월부터는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8월 1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57에 불과했다. 지난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개인 통산 600경기 등판도 기록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49) 삼성 감독은 최근 김재윤의 활약에 대해 묻자 양손 엄지를 치켜세우며 "구위가 너무 좋아졌다. 구속이 시속 140km 초반대였을 때는 부침을 겪었다. 구위가 안 올라오다보니 볼에 자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워낙 좋아졌기 때문에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윤이 뒷문을 확실히 걸어잠가주면서 삼성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은 8월 월간 15승 11패 1무(승률 0.577)의 성적으로 LG 트윈스(0.750) 다음 가는 승률을 거뒀다. 8월 중순까지만 해도 8위였던 순위도 5위로 상승했다.


삼성 김재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재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김재윤은 "그냥 하던 대로 계속 꾸준히 준비해왔던 게 (구속으로) 나오고 있다. 또 날이 더워지면서 올라온 것도 있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다른 건 없고, 운도 많이 따라주면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구속 회복이 운으로만 되는 건 아니다. 김재윤은 "초반에 좀 안 나왔을 때부터 어린 선수들이 하는 드릴(반복 훈련)을 했고, 메커니즘을 크게 바꾸진 않았지만 옛날에 했던 영상도 많이 보면서 찾으려고 했다"며 "그런 게 날이 더워지면서 잘 먹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본인의 활약 속에 팀이 상승세를 탄 부분도 좋을 수밖에 없다. 김재윤은 "팀에 보탬이 되는 건 당연히 너무 좋다. 우리 팀이 계속 순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잘 던질 수는 없어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 지친 몸도 회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삼성이 최근 승리를 이어나가면서 김재윤의 등판 횟수도 잦아질 수밖에 없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며 "매번 찾아가서 치료도 받고 몸도 풀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 초반 안 좋았을 때를 떠올린 김재윤은 "그때는 스스로도 안 좋다고 느꼈다. 어떻게든 그렇게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내 컨디션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분석팀에 수치를 많이 물어봤고, 메커니즘이나 변화구 구사율 등도 물어봤다. 그러면서 조금씩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순위에서는 5위지만, 3위 SSG 랜더스와 승차가 없다. 그렇기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다. 김재윤은 "막판이라 '잘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매번 하고 있다.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고, 투수들도 최대한 실점을 줄이고 잘 던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불펜이 왔다갔다 하는 시즌이었는데, 나부터도 그랬다. 이제 최대한 버티면서 최소실점을 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삼성 김재윤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삼성 김재윤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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