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좋은 제의를 받고도 '골든보이' 이강인(24)을 놓아주지 않은 이유가 밝혀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5대 리그 이적시장이 2일(한국시간) 오전 종료됐다. 올 여름 이적설에 휘말렸던 대한민국 공격수 이강인은 예상과 다르게 소속팀에 남았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도 있었다. 잉글랜드 노팅엄 포레스트가 3000만 유로(약 490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PSG의 대답은 '노(NO)'였다. 이강인의 입지를 생각하면 PSG 결정에 물음표도 붙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팀 주전 선수로 활약했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나섰다. 빅매치에선 결장하는 일도 많았다.
올 시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강인은 리그 2경기에 나섰다. 선발 출장은 한 차례였다. 개막전 선발에 이어 2라운드 교체로 출전, 3라운드에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앞서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천금 같은 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기회가 꾸준히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막았다.
PSG도 이강인을 잡은 이유가 있었다. 한 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만큼 선수 이탈로 인한 스쿼드 약화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프랑스 르10스포르트는 이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적은 출전시간에도 일부 선수들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은 만들지 않기 위해 엔리케 감독은 시즌 도중 로테이션을 가동,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다. 또 엔리케 감독은 강력한 팀을 만들고자 한다. 이 때문에 올 여름 이적시장 일부 선수들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을 이뤄낸 PSG는 일찍이 새 시즌을 소화했다. 클럽 월드컵에 UEFA 슈퍼컵을 치렀다. 올 시즌에도 수많은 트로피에 도전한다. 선수 옵션이 많을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PSG는 올 여름 이강인을 비롯해 루카스 베랄두 등 다른 선수들의 이적 제안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PSG는 모두를 지켜냈다. 매체 역시 "PSG는 이강인을 원하는 노팅엄의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지난 달 해외 이적에 관심을 나타낸 베랄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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