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박빙 승부였다. 정근우(43)가 김혜성(26·LA 다저스)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최고 2루수'에 선정됐다.
스타뉴스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21세기 KBO리그 베스트 12'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선수와 팬 투표를 통해 2001년 이후 프로에 데뷔한 선수 중 포지션별 최강자를 뽑았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포지션은 2루수였다. 선수 투표에선 정근우가 가장 앞섰다. 투표에 참여한 30명 중 17명(57%)의 지지를 받았다. 김혜성은 10표, 또다른 후보인 안치홍(35·한화 이글스)은 3표였다.

반면 팬 투표에선 김혜성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74%의 높은 득표율로 정근우(21%)와 안치홍(4%)을 압도했다.
선수와 팬 투표를 합산해 환산한 결과, 정근우가 총점 46.2점을 얻어 45.3점의 김혜성을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불과 0.9점 차였다.
순위는 갈렸지만 셋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똑같이 3차례씩 수상했다. KBO 통산 성적은 정근우(16시즌)가 1877안타 121홈런 371도루, 안치홍(16시즌)이 1855안타 153홈런 137도루(9월 2일 현재), 김혜성은 8시즌을 뛰며 1043안타 37홈런 21도루로 나란히 호타준족을 뽐냈다.

이번 '21세기 KBO리그 베스트 12' 투표는 ▲선발투수 ▲중간투수 ▲마무리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지명타자 등 12개 포지션별로 각각 3명씩(외야수는 9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골든글러브 수상과 주요 개인 타이틀 획득 횟수, 통산 기록을 토대로 기자와 야구 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여 후보들을 엄선했다.
이후 KBO리그 10개 구단별 현역 선수 3명씩 총 30명에게 설문하고, 팬 투표는 모바일 아티스트 종합 콘텐츠 앱 '스타폴(STARPOLL)'을 통해 지난 8월 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실시했다. 그 결과를 선수 70%, 팬 30%의 비율로 환산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
<설문 참여 선수> 총 30명
▲KIA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삼성 오승환 강민호 구자욱 ▲LG 김현수 박동원 임찬규 ▲두산 양의지 정수빈 김택연 ▲KT 황재균 고영표 강백호 ▲SSG 노경은 최정 박성한 ▲롯데 전준우 김원중 윤동희 ▲한화 류현진 채은성 노시환 ▲NC 박민우 류진욱 김주원 ▲키움 최주환 하영민 송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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