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도 중요하지만, 상위 스플릿도 피 말려."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K리그 감독들이 리그와 이원화를 잘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참가하는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K리그를 대표해 울산 HD, 강원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가 나선다.
신태용 감독과 김영권(이하 울산), 정경호 감독과 이유현(이하 강원), 김기동 감독과 김진수(이하 서울), 박태하 감독과 김인성(이하 포항)이 참석해 대회 각오와 목표 등을 밝혔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하지만 K리그1에선 3연패에 빠지는 등 8위(승점 34)로 처져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리그에서 성적이 안 좋은데 ACL이 버겁지만 지난 해 아쉬움을 달래고 선수 때 감동을 느끼도록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우린 지금 성적이 안 좋아 상위 스플릿을 위해선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K리그1 2위에 오른 강원은 창단 최초 ACL에 나간다. 하지만 리그 7위(승점 28)로 파이널A 진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경호 감독은 "우린 작년에 리그 준우승이란 성과를 거뒀고 창단 이래 첫 출전이다. 선수, 팬들 다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큰 만큼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 ACL이란 큰 경기를 통해 배우고 느끼고 저도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최대한 경쟁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가 버겁지만 파이널로 가기 위해 5경기가 남았다. 5경기가 중요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갈리겠지만 리그가 우선인 건 맞다.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건 맞지만. 5경기 안에 ACL경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잘 이원화를 시키켔다"고 덧붙였다.
5년 만에 ACL 무대에 오른 김기동 감독도 '유연한 로테이션'을 강조했다. 현재 리그 5위(승점 40)인 서울도 파이널A 경쟁이 한창이다. 김기동 감독은 "구단과 선수, 팬들이 간절히 원하던 ACL을 5년 만에 복귀했다. K리그 대표로 참가해 책임감이 크다. 리그와 병행하면서 어렵겠지만 선수들과 하나가 돼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원화보단 부상이 큰 관건이 될 것 같다. 가진 선수풀 안에서 유연한 로테이션과 꾸준한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2에 나가는 포항은 리그 4위(승점 44)를 달리지만 ACL 병행은 부담일수 밖에 없다. 박태하 감독도 "지난해 ACL2를 치러봤고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번엔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두겠다"며 "피 말리는 리그 경기를 하고 있다. 홈과 어웨이를 잘 구분하고 원정은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고 홈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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