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서정원 감독님이 만든 中과 맞붙고파" ACL 향한 울산·서울 등 비장한 출사표 "韓 실력 증명" [축구회관 현장]

"서정원 감독님이 만든 中과 맞붙고파" ACL 향한 울산·서울 등 비장한 출사표 "韓 실력 증명" [축구회관 현장]

발행 :
신문로=박재호 기자
(왼쪽부터) 김영권, 이유현, 김진수, 김인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왼쪽부터) 김영권, 이유현, 김진수, 김인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진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2(ACL2)'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진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2(ACL2)'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아시아 무대로 출격하는 K리그 팀들이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참가하는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K리그를 대표해 울산 HD, 강원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가 나선다.


신태용 감독과 김영권(이하 울산), 정경호 감독과 이유현(이하 강원), 김기동 감독과 김진수(이하 서울), 박태하 감독과 김인성(이하 포항)이 참석해 대회 각오와 목표 등을 밝혔다.


먼저 각 팀 선수들은 대회 출사표를 전했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하지만 K리그1에선 3연패에 빠지는 등 8위(승점 34)로 처져있다. 적절한 선수단 이원화와 로테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권은 "작년에는 강원과 리그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는데 ACL에 집중 못 했고 부진했다. 이번엔 감독님,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고 잘 헤쳐 나갈지 준비하겠다"며 "작년보단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ACL 경험이 있는 이유현은 "나는 ACL 경험이 있지만 팀에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며 "우리 수준을 평가할 기회의 장이다. 이 부분을 증명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진수도 서울 팬들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ACL에 나가는데 한국 대표로 나가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다. 서울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경기마다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성은 "ACL에 대한 정보가 없고 변수가 많아 리그보다 어렵다. ACL 처음 참가하는데 기대된다"며 "감독님이 믿음 주신 만큼 클럽하우스에서 구슬땀 흘리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HD 수비수 김영권. /사진=김진경 대기자
울산 HD 수비수 김영권.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4팀 사령탑은 ACL도 중요하지만 K리그1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권도 이에 동의하며 "리그가 중요하긴 하다. 지난 3년 동안 이런 적 없는데 3연패했다.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 한다. 나도 어떻게 팀 위기를 모면할지 고민이 많다"면서도 "리그가 우선이지만 ACL을 포기한다는 게 아니다. ACL 중요성을 알고 있고 아시아 대항전은 우리의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ACLE 첫 경기를 치른다. 김영권은 제일 기대되는 경기로 이 첫 경기를 꼽으며 "서정원 감독님과 연이 있다. 중국서 잘하고 계시는데 제자로서 감독님이 만든 팀을 만나 보고 싶다"며 "설렘과 기대, 걱정이 다 된다"고 말했다.


울산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호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청두 룽청(중국) 등과 맞붙게 됐다. 까다로운 호주 원정을 피한 게 호재다. 조 추첨 당시 반응에 대해 김영권은 "이보다 더 좋은 조 편성을 바라면 도둑놈이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힘든 원정을 다 피했기 때문이다. 충분히 경쟁력있고 유리한 조 편성이다. 선수들도 충분히 유리한 조건이라 봤다"고 말했다.


서울도 울산과 마찬가지로 홈에서 부리람, 멜버른, 산프레체, 청두와 경기하고, 원정에서 상하이 포트, 비셀 고베, 상하이 선화, 마치다를 상대한다. 김진수는 "원정을 멀리 안 가게 돼 다행이고 강원은 먼 길을 가는데, 열심히 응원하겠다. 리그를 병행하기 때문에 원정이 먼 거보단 짧은 게 낫다. 모두가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원화와 로테이션으로 많은 신인 선수들이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수들에게 기대되는 선수를 묻자 김진수는 "선수들에게 해준 얘기가 생각난다. 경기가 많아지면 평소 잘 못 뛴 선수도 나갈 수 있는데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나이가 어리지만 경기를 못 뛴 선수들이 많다.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다. 잘 준비한 선수들에게 조언보단 내가 잘하면 잘 따라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인성도 이를 동의하며 "일정상 리그와 출전 선수를 이원화할 수밖에 없는데 출전 못 한 어린 선수들이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 신인들이 기회를 받았을 때 잘하든 못하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김인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김인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추천 기사

스포츠-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