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인도네시아가 첫 번째 모의고사를 잘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위치한 겔로라 붕 토모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 친선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인도네시아가 앞선다. 인도네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18위, 대만은 172위다. 그렇다고 해도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앞서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대부분 3-0 승리를 내다봤는데, 인도네시아는 이보다 더 많은 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 조르디 아마트(자카르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후반에도 라마단 산타나, 샌디 월시의 추가골을 묶어 6골차 대승을 낚았다.
사령탑의 합격점도 받았다. 인도네시아 CNN에 따르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정말 훌륭했고, 움직임도 뛰어났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인도네시아 CNN 역시 "전반에만 4-0으로 앞섰는데도 후반 초반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고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4차 예선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C조 4위에 올라 4차 예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바레인과 함께 묶인 죽음의 조에서 3승3무4패(승점 12)를 기록했다. C조에선 1위 일본, 2위 호주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고, 3위 사우디, 4위 인도네시아는 4차 예선에 진출했다.
물론 4차 예선 일정도 만만치 않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가 4차 예선에 진출했다. 조 추첨 결과 A조는 카타르, UAE, 오만, B조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인도네시아로 구성됐다. 경기 장소는 모두 중동에서 열린다. A조는 카타르, B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차 예선을 진행한다. 인도네시아에 불리한 점이 많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이번 친선 경기에서 대승을 수확해 자신감을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8일 '또 다른 모의고사' 레바논전을 치른다. 레바논이 중동 국가라는 점에서 4차 예선을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CNN도 이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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