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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관중 新' LG에 제대로 찬물, 김광현 2000K+천적 임찬규 제압 'SSG 5연승 질주' [잠실 현장리뷰]

'최다관중 新' LG에 제대로 찬물, 김광현 2000K+천적 임찬규 제압 'SSG 5연승 질주' [잠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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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안호근 기자
SSG 한유섬(왼쪽)이 7일 LG전에서 1회초 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한유섬(왼쪽)이 7일 LG전에서 1회초 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구단 흥행 역사를 새로 쓰는 잔칫날. 선발 투수는 SSG 랜더스 천적 임찬규였다. 만원 관중 앞 제대로 판이 깔렸지만 1위 팀에게도 야구는 역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7로 졌다.


2연승이 깨진 LG는 78승 47패 3무를 기록했다. 반면 3위 SSG는 5연승을 달리며 65승 58패 4무로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SSG는 LG와 시즌 상대 전적을 6승 10패로 마감했다.


LG엔 특별한 날이었다. 이날 LG는 시즌 38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지난 7월 19일 정규시즌 47경기에서 시즌 최단 기간 100만 관중을 돌파한 LG는 이날 2만 3750명을 더 불러들이며 누적 관중 140만 2986명을 기록했다. KBO 역대 2번째 140만 관중 돌파이자 지난해(139만 7499명) 구단 최다 관중수를 뛰어넘어 최고의 흥행 성적표를 받아든 날이었다.


마운드엔 임찬규가 등장했다. 2023년부터 SSG를 상대로 11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0으로 난공불락이었던 천적. 올 시즌에도 2경기에서 2승 0패 ERA 0.75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LG 투수 임찬규가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투수 임찬규가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러나 리그 최강 불펜에 최근 타선까지 살아나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SSG는 1회부터 적극적으로 임찬규 공략에 나섰다. 리드오프 박성한과 최지훈이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로 밥상을 차렸고 최정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사에서 한유섬이 임찬규의 몸쪽 낮은 코스 시속 142.8㎞ 직구를 강타, 우중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4번째 홈런이자 3-0 리드를 안기는 기분 좋은 대포였다.


임찬규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3회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낸 LG는 1사 1루에서 주자를 견제하려던 임찬규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5점 차로 벌어졌다.


임찬규는 이후 4회를 KKK로 삭제했고 5회에도 실점 위기를 지우며 이닝을 마쳤지만 투구수가 91구에 달했고 결국 6회부터 불펜에 임무를 넘겼다.


SSG 선발 김광현은 3회 박해민을 상대로 이날 3번째 탈삼진을 기록, 송진우(은퇴·2048탈삼진), 양현종(KIA·2168탈삼진)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로 2000탈삼진 대업을 이뤘다. 2007년 데뷔 후 411경기, 2302⅔이닝 만에 이뤄낸 것으로 역대 최소 경기, 최소 이닝 신기록이다.


SSG 선발 김광현이 삼진을 잡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선발 김광현이 삼진을 잡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은 김광현은 4회 4연속 피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점수 차가 2로 좁혀졌지만 김광현은 이후 침착히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아웃카운트 3개를 늘려 더 이상의 추격을 막아냈다.


SSG는 6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6회 노경은이 등판해 4타자 만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7회엔 김민이 등판했으나 2개의 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1사 1,3루에서 이로운이 공을 넘겨 받아 병살타를 유도, 철벽의 면모를 보였다.


SSG 타선은 8회초 2사 1루에서 정준재의 2루타에 이은 박성한의 2타점 쐐기 적시타로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로운은 8회도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SSG는 4점 차로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확실한 승리를 위해 클로저 조병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 박관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해민의 강습 타구도 2루수 정준재가 깔끔히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5이닝 동안 83구를 던져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2000탈삼진과 함께 시즌 8번째 승리(9패)도 챙겼다. 노경은과 이로운은 각각 29번째, 27번째 홀드를 챙겼다.


반면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임찬규는 5패(11승) 째를 떠안았다. ERA도 2.74에서 2.89로 뛰어올랐다.


7회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SSG 이로운.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7회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SSG 이로운.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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