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경기를 앞둔 이영민(52) 부천FC 감독이 승리를 다짐했다.
부천은 7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의 경기는 '032 더비'로 불릴 만큼 관심이 뜨거운 라이벌 매치다. 다만 부천은 올 시즌 인천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올 시즌 마지막 '032 더비'에선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이영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전날(6일) 우리와 순위 경쟁하는 팀들은 거의 이겼다. 우리도 그동안 이기지 못했던 인천, 수원삼성을 상대로 한 번쯤은 승점을 따야 한다"면서 "이번 경기에 승리한다면 순위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힘들게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민 감독은 "오늘은 홈경기이고, 인천과 하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 있게, 선수들이 활발하게 붙어준다면 승점 3점을 딸 수도 있다. 승점 1점이라도 무조건 갖고 가야 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부천은 13승6무8패(승점 45)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2위 수원(승점 52)이 전날 부산아이파크전에서 패해 추격의 기회가 생겼다. 부천이 인천을 잡는다면 수원과 격차는 승점 4점차로 좁혀진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3위 부천부터 8위 김포FC(승점 40)까지의 승점차가 5점차에 불과하다.
이영민 감독도 "매년 힘들다고 하지만,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제가 지금 5년째인데, K리그2 순위 싸움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 경쟁팀들이 중위권에 맞물리다 보니깐 한 경기가 끝나면 순위가 바뀌고, 한 경기가 끝나면 또 순위가 바뀐다. 그런 게 가장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천은 박현빈이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차출됐고, 외국인공격수 티아깅요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하지만 인천의 출혈은 더 크다. 핵심 선수 4명이 빠졌다. 백민규와 최승구가 20세 이하(U-20) 대표팀, 박승호는 U-22 대표팀에 뽑혔다.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실제로 인천은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를 공격진에 배치하는 등 플랜B를 내세웠다. 인천의 포메이션은 4-4-2다. 신진호는 박호민과 투톱 호흡을 맞춘다. 부천은 3-5-2로 맞선다. 몬타뇨와 바사니가 투톱으로 출격한다. 중원은 박창준, 카즈, 최원철이 조율한다.
윤정환 감독은 신진호의 전진 배치에 대해선 "앞에서 볼을 간수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신진호가 박승호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신진호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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