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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이겼다! 인천 1-0 잡고 '032 더비' 첫 승... '2위도 보인다' 수원과 승점 4점차 [부천 현장리뷰]

부천 이겼다! 인천 1-0 잡고 '032 더비' 첫 승... '2위도 보인다' 수원과 승점 4점차 [부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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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원희 기자
부천FC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드디어 라이벌을 격파했다. 부천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잡았다.


부천은 7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인천과 홈맞대결에서 1-0 짜릿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3경기 무패(2승1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번 승리로 2위 자리도 보이기 시작했다. 3위 부천은 14승6무8패(승점 48)가 됐는데, 2위 수원(승점 52)과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선두 인천의 시즌 성적은 19승5무4패(승점 62)다.


두 팀의 경기는 '032 더비'로 불릴 만큼 관심이 뜨거운 라이벌 매치다. 하지만 올 시즌 부천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서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이번 경기는 자존심까지 걸린 경기였다. 경기 전 이영민 부천 감독은 "우리가 그동안 이기지 못했던 인천, 수원을 상대로 한 번쯤은 승점을 따야 한다"면서 "이번 경기에 승리한다면 순위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힘들게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천으로선 기회였다. 이날 부천은 박현빈이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차출됐고, 외국인공격수 티아깅요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인천의 출혈은 더 컸다. 핵심 선수 4명이 빠졌다. 백민규와 최승구가 20세 이하(U-20) 대표팀, 박승호는 U-22 대표팀에 뽑혔다.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날 부천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몬타뇨와 바사니가 투톱으로 나섰고, 박창준, 카즈, 최원철이 중원을 조율했다. 양 측면은 김규민, 장시영이 맡았다. 스리백은 홍성욱, 백동규, 이재원, 골문은 김형근이 지켰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인천은 '잇몸 작전'이었다. 포메이션은 4-4-2. 그런데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신진호는 장신 공격수 박호민과 투톱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더는 바로우, 정원진, 이명주, 제르소, 수비는 이주용, 김건웅, 김건희, 김명순이었다.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부천FC(빨간색 유니폼)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빨간색 유니폼)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초반 분위기는 인천의 몫이었다.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분 프리킥 찬스에 이어 2분 뒤에는 바로우가 공격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빗맞았다. 부천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섰다. 부천은 전반 16분 측면을 공략했지만, 인천도 집중력 넘치는 수비를 선보였다.


전반 28분 인천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신진호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34분 이명주의 슈팅은 부천이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부천도 전반 37분 바사니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경기에 집중하는 부천FC 바사니(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부천FC 바사니(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 팀은 교체 카드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12분 인천은 박호민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뽑아낸 건 부천이었다. 역습이 제대로 통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바사니가 빠른 드리블로 치고 올라갔고, 이어 측면에 있는 박창준에게 공을 건넸다. 박창준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속인 뒤 정확한 슈팅까지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박창준의 7호골. 뛰어난 득점력과 함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날 인천전에서도 중요한 득점을 기록했다. 인천은 급해졌다.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부천은 당황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 19분 홍성욱의 투지 넘치는 수비 돋보였다. 바로우의 돌파를 막아냈다.


부천은 또 침착하게 역습 플레이를 전개했다. 후반 42분 몬타뇨의 결정적인 슈팅은 민성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몬타뇨는 아쉬워했다. 하지만 부천이 승리를 챙기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부천은 마지막까지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고 짜릿한 라이벌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효하는 박창준(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효하는 박창준(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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