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홈런·득점·타점에 출전 경기수까지. 역대 KBO리그 통산 순위에서 이 5개 부문 모두 '톱4'에 들어 있는 선수는 딱 1명 있다.
바로 최형우(42·KIA 타이거즈)다. 성적은 2572안타(2위), 416홈런(4위), 1358득점(3위), 1729타점(1위), 2301경기(3위). 타격의 정확성, 장타력, 출루 능력, 결정력, 그리고 자기 관리와 꾸준함까지 두루 갖췄다는 의미다. 홈런 3개를 추가하면 418개의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를 추월해 5개 부문 '톱3'에 들 수도 있다.
선수와 팬들이 선택한 '최고 지명타자'의 주인공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최형우는 스타뉴스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실시한 '21세기 KBO리그 베스트 12' 설문 조사 '지명타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현역 선수와 팬 투표를 통해 2001년 이후 프로에 데뷔한 선수 중 포지션별 최강자를 뽑았다.
최형우는 선수 30명 가운데 29명(97%)의 지지를 받았고, 팬 투표에서도 87%의 높은 득표율로 또다른 후보인 박용택(46)과 최준석(42)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박용택은 선수 투표에서 1표, 팬들에게선 13%의 표를 얻었다.
불혹을 훌쩍 넘기고도 최형우는 올 시즌 KIA 타자들 중 타율(0.304), 안타(130), 타점(78), 경기수(120)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21개로 위즈덤(31개)보다 적지만 국내 타자로는 가장 많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는 2020년과 지난해, 2차례 수상했다.
박용택은 LG에서만 뛰며 통산 타율 0.308, 2504안타 213홈런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는 1번(2017년) 받았다. 최준석은 통산 201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번 '21세기 KBO리그 베스트 12' 투표는 ▲선발투수 ▲중간투수 ▲마무리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지명타자 등 12개 포지션별로 각각 3명씩(외야수는 9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골든글러브 수상과 주요 개인 타이틀 획득 횟수, 통산 기록을 토대로 기자와 야구 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여 후보들을 엄선했다.
이후 KBO리그 10개 구단별 현역 선수 3명씩 총 30명에게 설문하고, 팬 투표는 모바일 아티스트 종합 콘텐츠 앱 '스타폴(STARPOLL)'을 통해 지난 8월 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실시했다. 그 결과를 선수 70%, 팬 30%의 비율로 환산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
<설문 참여 선수> 총 30명
▲KIA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삼성 오승환 강민호 구자욱 ▲LG 김현수 박동원 임찬규 ▲두산 양의지 정수빈 김택연 ▲KT 황재균 고영표 강백호 ▲SSG 노경은 최정 박성한 ▲롯데 전준우 김원중 윤동희 ▲한화 류현진 채은성 노시환 ▲NC 박민우 류진욱 김주원 ▲키움 최주환 하영민 송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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