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30일 이후 선발 등판을 하지 않던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의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이 나왔다. 오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김경문(67) 한화 감독이 그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와이스는 이번 시즌 KBO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꼽힌다. 이번 시즌 26경기에 나서 14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6위이며 다승 부문 2위다. 최다 탈삼진 부문 역시 180개로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이런 와이스가 지난 8월 30일 대전 삼성전(6이닝 4피안타 2실점 패전투수) 이후 계속해서 선발 등판하지 않고 있다. 순서상 6일 또는 7일 삼성전에 다시 한번 나설법했지만, 등판을 생략했다.
김경문 감독은 7일 삼성전을 앞두고 관련된 질문에 "아마 부산에서 던질 것 같다. 사실 우리 선발 투수들이 꼭 5일 만에 등판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한화는 9일과 10일 롯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와이스는 첫 경기인 9일에 선발로 나설 공산이 매우 크다. 만약 10일이었다면 1군 엔트리에서 빼줬으면 될 일이다. 와이스의 엔트리 제외가 없었기에 9일로 좁혀졌다.
이번 시즌 와이스는 롯데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4차례 롯데전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극강'의 모습이다. 롯데 상대 피안타율은 0.162로 매우 좋다. 4경기에서 28이닝을 소화했는데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이 7이닝인 셈이다. 4경기에서 삼진만 43개를 잡아냈는데 평균으로 따지면 경기당 10삼진 이상을 잡아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사실 이번 시즌 코디 폰세와 와이스가 이번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는 편이다. 야구라는 것이 선수들이 던진 이닝 수를 몸이 기억한다. 때문에 어느 팀을 딱 정해서 나서는 것도 아니고 등판 날짜를 조금씩 늦춰주려고 했고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지적대로 와이스는 이번 시즌 155⅓이닝으로 본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와이스는 지난 2024시즌 한화에서 91⅔이닝, 미국 독립 리그에서 45⅔이닝으로 도합 137⅓이닝으로 커리어 최다 이닝이었지만 이번 시즌 18이닝을 더 던지고 있다. 포스트시즌까지 치러야 하는 한화 입장에서 와이스의 투구 이닝 관리는 필수다. 이제 한화는 어느 정도 포스트시즌 모드로 돌입한 모양새다. 와이스가 오는 9일 롯데전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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