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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미래들이 뜬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개막... 스페인·미국 등 해외 6개팀도 출전

'한국축구 미래들이 뜬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개막... 스페인·미국 등 해외 6개팀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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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명석 기자

24일부터 30일까지 인천서 개최 국내 6팀·해외 6팀 등 12팀 참가

23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국내팀 지도자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엠블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유스 등 한국축구를 이끌 미래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이 3년 연속 인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엔 K리그 구단 산하 유스 4개 팀 등 국내 6개 팀에 스페인·미국 등 해외 6개 팀이 참가해 서로에게 값진 경험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연맹·인천시축구협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인천시가 후원하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 간 남동아시아럭비경기장, 인천아시아드보조경기장,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축구장 등 인천 3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이해 지난 2023년 첫 대회가 막을 올린 데 이어 3년 연속 개최되는 17세 이하(U-17·2008년 이후 출생) 국제대회다.


국내에서는 지난 시즌 K리그 유소년 클럽 점수 상위팀들인 광주FC(금호고)와 수원 삼성(매탄고), 성남FC(풍생고), 포항 스틸러스(포항제철고)를 비롯해 인천시축구협회 초청팀인 인천남고·부평고가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에스파뇰(스페인)과 KAA 헨트(벨기에), 레알 솔트레이크(미국), 감바 오사카, 오이타 트리니타(이상 일본), 하노이FC(베트남)가 출전한다. 이 대회에 미국·베트남 팀이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맹은 2년 연속 참가하는 에스파뇰의 지난해 조 편성 및 국내 팀 간 경기 빈도 등을 고려해 ▲A조 에스파뇰, 레알 솔트레이크, 오이타 트리니타, 수원, 광주, 인천남고 ▲B조 헨트, 하노이, 감바 오사카, 성남, 포항, 부평고를 각각 편성했다. 대회는 전·후반 35분씩 70분 경기를 조별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결승에서 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3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외국팀 지도자 및 구단 관계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은 유럽 선수들이 유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풍부한 국제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데 반해, K리그 유스는 국제교류의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K리그 유스의 국제교류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대회 역시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된 대회다. 연맹 측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K리그 구단들이 해외 선진리그와 접점을 늘리고, 나아가 각 구단 프런트나 코칭스태프도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 참가팀들의 기대도 크다. 어린 나이에 해외 팀들과 직접 경기를 치르는 경험 자체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개인 기량은 물론 피지컬도 저마다 다른 해외 선수들과 직접 부딪쳐보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지도자들 역시 해외 팀의 전술·전략이나 지도 방식 등을 접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팀들에도 공통으로 적용된다. 이번 대회를 앞둔 지도자들의 각오에 배움과 경험이라는 키워드가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근철 성남 U-18팀 감독은 23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대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먼발치에서 이 대회를 지켜보면서 '부럽다,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도 다른 문화권에 있는 팀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하겠다"면서 "선수들에게 최대한 좋은 경험을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고 강조했다. 지도자들 역시 국내 팀들과만 경기를 하다가 외국팀과 경기를 하게 됐다. 선수의 성장과 함께 지도자의 성장도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배기종 수원 U-18팀 감독은 "좋은 팀들, 훌륭한 팀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그 속에서 저희가 현실적으로 성장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박요한 광주 U-18팀 수석코치도 "축구적으로도 많이 배우려는 생각들이 팀과 선수들 모두에게 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겸손하게 준비하되,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 결승전 부산 아이파크와 에스파뇰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해외팀들도 마찬가지다. 헨트의 캉시 제르베즈 롬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매 순간을 피치에서 즐기라고 했다. 다른 나라의 축구 철학을 보고 배울 기회"라고 했고, 필립 커슨스 레알 솔트레이크 감독은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을 피치 안팎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의 축구 철학과 스타일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겪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 하노이FC의 유스케 아다치 팀 매니저는 "우리는 이번 대회 참가팀들 중 유일하게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나라의 팀"이라며 "대회 출전만으로 감사할 일이다. 선수들이 '배울 게 많구나, 세계축구의 수준이 높구나'라는 걸 직접 깨닫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물론 성장과 배움이 가장 중요한 연령대지만, 엄연히 각 구단을 대표해 참가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우승이라는 결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팀들도 있다. 첫 대회는 안더레흐트(벨기에)가, 두 번째 대회에선 에스파뇰이 각각 정상에 오르는 등 앞선 두 대회 모두 해외팀이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해 우승팀 에스파뇰의 알베르 마르티네스 나바로 감독과 커슨스 레알 솔트레이크 감독 등은 경험의 장으로 이 대회를 바라보면서도 동시에 '우승'이라는 목표 역시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황지수 포항 U-18팀 감독 또한 "첫 대회에선 3위를 했는데 아쉽게 결승은 못 갔다. 올해는 결승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좋은 팀들을 상대로 과정을 만들어가면서 결과까지 가져온다면, 두 가지 다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결승은 오는 30일 오후 1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참가팀 및 조 편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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