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천재 미드필더가 부활을 노린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알리는 세리에A의 코모에서 방출됐다"며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버밍엄, 렉섬,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이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시절 잉글랜드 천재 미드필더로 통한 알리는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몰락했다.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반등을 꿈꿨지만, 8개월이 채 되지 않아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났다. 현재 알리는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향할 수 있다.
유럽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리는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복수 구단과 연결됐다.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을 비롯해 웨스트브롬위치, 스완지 시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버밍엄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의 소속팀으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 시즌 리그원(3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십에 승격한 버밍엄은 2025~2026시즌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거두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행을 노리고 있다.
알리는 2018~2019시즌부터 기량 하락에 빠졌다. 2022년 토트넘을 떠나 에버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EPL에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고,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돼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빛을 잃었다.
끝내 소속팀이 없던 알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신흥 구단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AC밀란전에서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DAZN'과 인터뷰에서 "꼴도 보기 싫은 태클이었다. 베테랑이 할 실수가 아니었다"며 "명백한 퇴장이고 심각했다. 할 말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알리는 코모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벤치만 달굴 뿐이었다.
알리는 토트넘 시절만 해도 장신에 탄탄한 체격과 감각적인 패스와 경기 조율, 결정적인 순간 골까지 해내는 만능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을 떠난 뒤 하락세를 막지 못했고, 이적을 전전하기에 이르렀다.
코모행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데뷔전 퇴장으로 지도자의 신뢰를 잃으며 사실상 빅리그 생존 가능성마저 희박해졌다.
챔피언십행은 알리의 선수 생활 마지막 기회일 듯하다. 영국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알리는 코모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 현역 은퇴를 고려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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