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30)이 유럽 커리어를 끝내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몬테레이(멕시코)와 AEK아테네(그리스)가 마르시알 이적에 합의했다. AS모나코(프랑스), 맨유에서 뛰었던 마르시알은 세르히오 라모스가 있는 몬테레이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로마노 사실상 오피셜을 뜻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붙였다. 조만간 공식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 마르시알은 한때 전 세계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였다.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모나코에서 성장한 뒤 2015년에는 '빅클럽'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마르시알 이적료에 60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지불했다. 당시 마르시알의 이름값이 높지 않았다는 점, 또 그런 선수에게 맨유가 금을 지불했다는 점에서 마르시알의 이적은 큰 화제였다. 그야말로 센세이션했다.
초반 활약은 좋았다. 마르시알은 데뷔 시즌이던 2015~2016시즌 리그 11골을 몰아치며 합격점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기 아쉬웠다. 포텐이 터질 듯 말 듯 했다. 4골→9골→10골로 리그 득점이 줄었다. 2019~2020시즌 마르시알은 리그 32경기에서 17골 6골을 기록, 드디어 맨유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는 듯했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다시 부진에 빠졌다. 부상이 많았고 기복이 잦았다. 세비야(스페인) 임대를 보내는 등 맨유는 어떻게든 마르시알을 살리려고 노력했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마르시알은 '맨유 10년'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해 여름 그리스 AEK아테네로 완적 이적했다. 그리스 리그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마르시알은 멕시코로 향하게 됐다. 30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유럽 커리어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몬테레이는 멕시코 명문 팀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스페인 레전드 센터백 라모스가 지난 2월 유럽무대를 접고 멕시코 리그로 깜짝 이적했다. 앞서 라모스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레알에서 활약했고,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 세비야 등에서도 뛰었다. 앞으로 마르시알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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