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 찬사는 끝나질 않는다. 9월 A매치에서 가장 빛난 선수로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MLS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A매치에서 가장 빛난 10인을 소개했다. MLS는 손흥민을 두고 "LAFC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두 번의 친선경기를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 두 경기 모두 한국 대표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손흥민은 미국을 2-0으로 이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멕시코와 2-2로 비긴 경기에서도 또 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더불어 MLS는 "손흥민의 동점골은 막을 수 없다"며 손흥민의 멕시코전 득점을 소개했다. 'TUDN' 미국판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골"이라며 "'손날두(Sonaldo)'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소식과 함께 MLS는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며 "약 7만 7천여 명의 팬들 앞에서 메시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의 클래스다. 손흥민은 MLS가 주목할 정도로 9월 A매치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오현규(KRC헹크)의 머리 패스를 받아 강력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긴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오현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앞선 미국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이재성과 주고받은 패스로 이동경(김천 상무)의 추가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더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9월 두 차례 A매치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 에이스의 면모를 입증했다. 더불어 개인 통산 A매치 136경기에 출전해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남자 선수 최다 출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에 빠르게 반응했다. 멕시코전이 끝난 뒤 MLS는 이미 "손흥민이 대표팀 경기에서 또 득점을 올렸다. 멕시코전에서는 감각적인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을 위해 득점하는 손흥민은 막을 수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손흥민은 LAFC 데뷔 이후 대표팀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MLS 33라운드에서도 이런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9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까지 남겼다. 개인 SNS에 손흥민은 "강한 상대팀들과 경기 속에서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미국 원정이었다"며 "좋은 컨디션으로 많은 팬분들 앞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이제는 소속팀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고생한 모든 선수와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생 많았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경기장에서 직접, 그리고 TV로 뜨겁게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 모두 잘 느꼈다. 10월에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오는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MLS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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