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훈련 승리에도 만족은 없다. '완벽주의자' 양동근(44) 감독이 울산 현대모비스의 발전을 다짐했다.
모비스는 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후쿠오카와 연습 경기에서 82-72로 이겼다.
구단에 따르면 양동근 감독은 "전지훈련 성과는 60점"이라며 "앞으로 나아질 것만 남았다. 충분히 만족할 전지훈련이었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오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그간 해외 전지훈련에 대해 양동근 감독은 "필리핀과 일본 전지훈련 간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만큼 많이줬다"며 "이제 한국에 돌아가서 추려서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레전드 출신인 양동근 감독은 2025~2026시즌에 앞서 모비스 지휘봉을 잡고 첫 프로무대 사령탑 도전에 나선다.
앞서 모비스 핵심 가드 박무빈(24)은 "감독님께서는 모든 선수를 세밀하게 지도하신다. 가드로서 득점이나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상대 강점과 약점을 읽어내길 원하신다"고 양동근 감독의 꼼꼼한 지도력에 감탄한 바 있다.

본격적인 시즌에 앞서 전반적인 선수단 파악에 나선 양동근 감독은 "출전 시간을 많이 분배해줬는데, 이제 경기를 많이 뛸 선수들을 위주로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후쿠오카전에서 양동근 감독은 박무빈, 서명진, 옥존을 선발로 내세웠다. 세 명의 가드를 동시에 기용하는 실험을 했다. 이에 양동근 감독은 "세 선수가 같이 뛸 때 움직임이 많이 달라진다. 조합을 구상 중"이라며 "이대균에게 포커스를 많이 맞췄는데, 오늘은 변화를 줬다. (이)승현이나 (함)지훈이는 4번으로 들어가면 조합을 맞출 감각을 갖췄더라"라고 호평했다.
모비스에 합류한 신인 외국인 선수 에릭 로메로는 후쿠오카전 1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양동근 감독은 "극단적인 픽앤팝과 롤이 장점"이라며 "다만 중간에 볼을 자꾸 흘리는 게 미숙하다. 픽앤팝과 롤이 모두 가능한 선수라 선수들이 더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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