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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충격파' KOVO컵, 남자부 결국 취소 되나... 우선 연기→'오늘까지 합의 안되면 전면 취소'

'FIVB 충격파' KOVO컵, 남자부 결국 취소 되나... 우선 연기→'오늘까지 합의 안되면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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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13일 예정된 KOVO컵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4일로 연기됐다. /사진=KOVO 제공
13일 예정된 KOVO컵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4일로 연기됐다. /사진=KOVO 제공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새 시즌의 전초전 성격으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가 국제배구연맹(FIVB)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KOVO는 1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안산 OK저축은행의 2025 여수·NH농협컵(KOVO컵) 제1경기를 마친 뒤 대회를 중단했다.


당초 FIVB는 세계배구선수권을 마치고 최소 3주 이후 각국 리그가 열려야 한다며 2025~2026 V리그에 일정 조정을 요구했다.


다만 KOVO는 컵 대회는 비시즌 동안 비연고지 팬들을 위한 이벤트성 경기라고 판단해 강행했지만 FIVB는 이를 정식 대회로 간주해 이 같은 갈등이 빚어졌다.


KOVO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FIVB에서 어젯밤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지금은 리그 기간이 아니니까 대회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그 전에 얘기가 있었던 건 없었다. 우리도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 메일 하나를 받고 무조건 중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들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일단 빼놓고 시작을 한 뒤 이어가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OVO에 따르면 13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FIVB에 컵 대회 허가 요청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었고 결국 의정부 KB손해보험과 대전 삼성화재의 제2경기는 14일 오전 11시로 일시 연기했다.


KOVO컵이 열린 여수 진남체육관. /사진=KOVO 제공
KOVO컵이 열린 여수 진남체육관. /사진=KOVO 제공

경기 연기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날 자정(밤 12시)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을 하지 않는다면 남자부 컵 대회를 전면 취소되는 촌극이 발생할 수 있다. 명확한 기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KOVO는 기약 없이 대회가 미뤄질 경우 구단이나 팬들을 비롯해 피해가 이어질 수 있기에 그 시간을 이날 자정까지로 자체 설정했다.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KOVO 관계자는 현재 태국에서 일본과 태국 프로 팀들이 대회를 치르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결국 FIVB가 컵 대회를 리그 대회로 간주하기에 벌어지는 입장 차이다.


남자부 2경기의 티켓은 전액 환불 처리하기로 했다. 연기된 경기가 진행될 경우엔 무료 입장으로 관중을 맞이할 계획이다.


연맹은 "FIVB와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및 여러 스폰서, 그리고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단 여자부 대회는 이와 무관하게 정상 개최한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A조 개막전에선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5, 25-22, 16-25, 25-22)로 제압했다. 새로 부임한 신영철 감독은 비공식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차지환이 양 팀 최다인 18점, 전광인이 친정팀을 상대로 16점, 송희채와 진상헌도 14점과 10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선 이재현이 17점, 이승준이 14점으로 분전했다.


승리를 거두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KOVO 제공
승리를 거두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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