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LG 트윈스가 남은 시즌 동안 총력전을 선언했다. 심지어 포스트시즌처럼 외국인 투수까지 불펜으로 등판하는 파격적인 초강수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한 LG는 79승 3무 50패를 마크하며 2연패에 빠졌다.
LG의 리그 순위는 여전히 1위다. 다만 LG가 2연패를 하는 사이, '2위' 한화가 최근 3연승에 성공하며 어느새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까지 좁혀졌다.
LG는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한화는 76승 3무 52패로 이제 1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우선 LG는 14일 외국인 에이스 톨허스트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KIA 선발은 양현종이다.
일단 LG는 내주에 4경기만 뛰면 된다.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16일부터 18일까지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이어 하루 휴식 후 20일 잠실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다.
계속해서 LG는 사흘 휴식 후 24일부터 28일까지 원정 5연전에 임한다. NC(창원), 롯데(울산)와 차례로 맞붙은 뒤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한화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또 월요일 휴식 후 30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 라이벌전을 펼친다. 여기에 추후 편성 예정인 잠실 NC전이 남아 있다.

LG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송승기는 불펜으로 간다. 이미 8일을 쉬었다.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가려면 열흘 넘게 쉰다. 자칫 그럴 경우,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손주영도 중간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포스트시즌도 같이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손주영과 송승기 중 한 명은 불펜으로 갈 계획이다. 다만 누가 될지는 모른다. 염 감독은 "상대 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최종적으로 이제 확인을 할 것"이라 설명했다.
염 감독이 공언한 대로 LG는 13일 잠실 KIA전에서 송승기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다만 1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흔들리며 아직은 낯선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지금 중간이 흔들리고 있다. 승부처가 됐을 때 포스트시즌 모드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발이 이틀 휴식 후 중간에 불펜 피칭을 해야 할 날짜에 중간으로 1이닝씩 들어갈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선발 투수들 모두를 향해 준비하라고 통보해놓은 상태다. 외국인 투수까지 포함, 선발 5명 전원에게 이야기를 해둔 상태다. 그렇게 해도 지금까지 아껴놓은 부분이 있어서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 전반기에 휴식도 한 번 줬고, 지금도 6~7일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음 선발 등판에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활용할 것이다. 미출장 선수 2명을 제외하고 전원 다 대기한다. 언제 누가 나갈지 모른다. 지쳤다면 할 수 없겠지만, 현재 지친 건 아니다"라면서 총력전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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