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200탈삼진 투수가 3명이 나왔다. 세 번째 주인공은 라일리 톰슨(29·NC 다이노스)이었다.
라일리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부터 라일리는 안재석과 제이크 케이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는 2회 6번 김인태까지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고, 3회에도 안재석과 박준순에게 연속 탈삼진을 잡아냈다.
라일리의 삼진 행진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4회에는 홍성호, 5회에는 김기연과 김동준을 삼진아웃 처리했다. 그는 5회까지 아웃카운트 15개 중 9개를 삼진으로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그리고 6회초, 라일리는 케이브에게 초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커브 2개를 연달아 던져 삼진을 유도했다. 이로써 라일리는 경기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큰 의미가 있었다. 경기 전까지 시즌 190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라일리는 이 삼진으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NC 구단 역사상 2번째 기록으로, 앞서 지난 2023년 에릭 페디가 209개의 삼진을 잡은 바 있다. 이제 남은 기간 라일리는 NC 구단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또한 KBO 역사로 봐도 19번째 기록인데, 특히 올 시즌 라일리에 앞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이 먼저 이 고지를 밟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C 구단에 따르면 단일시즌 200탈삼진 기록자가 3명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서 지난 1986년 해태 선동열(214탈삼진)과 롯데 최동원(208탈삼진), 1996년 롯데 주형광(221탈삼진)과 한화 정민철(203탈삼진)이 한 시즌 2명 200탈삼진의 주인공이었는데, 이를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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