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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뼈 있는 한마디 "외풍에 휘말리지 않은 선수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수원 현장]

이정효 감독 뼈 있는 한마디 "외풍에 휘말리지 않은 선수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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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건도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분위기가 흔들릴 법한 상황에서도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어느 때보다 귀중한 승점 3이다.


광주FC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4-2로 이겼다.


이정효(50) 광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외풍에 휘말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해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원정에서 많은 팬이 오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에너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KFA)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광주의 향후 두 차례 등록 기간 신규 선수 등록금지와 1만 스위스프랑(약 1750만 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2023년 아사니를 영입할 당시 연대금 미납으로 FIFA의 징계를 받은 뒤 이를 이행하지 않은 탓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정 사고다.


이정효 감독이 말한 '외풍'은 해당 징계로 풀이된다. 수원FC와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이번 징계에 대해 "오전 10시 반에 구단의 연락을 받아 알게 됐다"며 "2주간 조용해서 불안했다. 잘못했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 재발하지 않아야 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식 2연승을 달린 광주는 29경기 11승 8무 10패 승점 42점 5위를 탈환했다. 파이널A 진출도 보인다. 정규리그가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A그룹 진출권인 6위 안에 진입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강원FC(29경기 41점)를 제쳤다. 이정효 감독은 "정경호 강원 감독이 오늘 경기를 보고 '또 따라올 것 같다'며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며 "정경호 감독에게 세 번 졌다.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따라가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 선수단이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조성권의 결승골이 터진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감독과 광주 선수단이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조성권의 결승골이 터진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이 터졌을 당시 광주 벤치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이정효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벤치 선수까지 모두 기술 지역으로 튀어나와 환호했다.


이정효 감독은 "사전 인터뷰 때도 얘기했듯 목표와 결과는 선수들과 잘 얘기하지 않는다. 매 경기 성장하는 생각을 하자고 한다"며 "선수단은 똘똘 뭉쳐있다. 오늘 경기에서 봤겠지만,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후반 막바지까지 두 팀은 팽팽히 맞섰다. 후반 37분 조성권이 투입된 지 2분 만에 결승골을 작렬했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상당히 지루한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득점 경기를 예상했다. 예상과 달리 6골이 터지는 난타전이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지루한 공방전이 될 줄 알았다. 한 골 승부를 예상했다"며 "수원FC의 역습을 대비했다. 인내하면서 조금씩 전진하자고도 했다. 이렇게 골이 많이 나올 줄 저도 몰랐다"고 말했다.


전반전에만 2실점이 나왔다. 이정효 감독은 "수비에게 급한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잘 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인혁이에게도 그랬다. 괜찮으니 후반전을 잘 준비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광주의 세 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졌다. 이정효 감독은 "세트피스는 마철준 수석코치가 담당하고 있다.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 오늘만큼은 마철준 수석코치가 스트레스 없이 잘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3월 이후 첫 4득점 경기다. 이정효 감독은 "축구는 골이 많이 나와야 한다. 득점이 많은 건 긍정적이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최저 실점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광주FC 선수들이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선수들이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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